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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홍준표 패싱'…洪 멀리하는 지방선거 후보들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16:03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16:03

"정신 차려라" 연일 홍준표 비난…지도부와 대립각
'회담 비판' 후폭풍, 연일 막말 논란에 선거 부담…지원 유세 거부까지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남북정상회담 폄하 등 돌발 발언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6·13 지방선거를 앞둔 후보들이 홍 대표와 거리를 두며 선긋기에 나섰다.

지방선거 슬로건과 홍 대표의 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후보들이 늘면서 홍 대표의 지원 유세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또 한국당 내 반홍(반홍준표) 정서가 급속히 확산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당 안팎에선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한국당의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무기한 노숙단식투쟁에 돌입한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2018.05.03 kilroy023@newspim.com

◆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슬로건과도 '거리 두기'

지방선거 후보들 사이에서는 최근 주요 현안에서 강성 기조를 이어가는 홍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기류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홍 대표의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론과 한국당의 안보 공세가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화해 무드 속에 역풍을 맞게 되자 당장 지방선거를 눈 앞에 둔 후보자들은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의 '색깔 공세' 등이 중도·무당층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홍 대표를 겨냥, 쓴소리를 던졌다. 남 지사는 지난 2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홍 대표가 정상회담을 '위장평화 쇼'라고 평가한 데 대해 "깊이 생각하고 말씀했으면 한다"며 "국민의 일반적 생각에서 동떨어지면 지지받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또 "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슬로건인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 함의가 담겨 있는 것 같은데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멀다"며 "갈라치기 이런 쪽으로 보일 수 있다. 국민 편 가르기에 우리가 앞장서서는 안된다"고 교체를 주장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서병수 부산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등도 공식 슬로건과 거리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남경필·유정복·김태호 등 '反홍준표 정서' 급속 확산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도 "홍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국민적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후보자와 당 지도부 간 조율 과정을 거치는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정상회담 이후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홍 대표가 너무 나갔다"며 "야당이 무조건 비판만 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를 위한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도 30일 입장문을 통해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김 후보는 '반(反) 홍준표 정책'으로 가고 있다. 홍 대표에 대한 비난은 물론 홍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펼쳤던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홍 대표가 경남지사 재직 때 지원을 중단한 무상 급식을 전면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 급식 문제는 교육적 차원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여건 개선과 교육 질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남지사 재직 시절인 2004년 11월 도교육청에 대한 무상 급식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홍 대표에 대해 "좀 아쉬운 부분이 (홍 대표가) 상당 부분 맞는 말씀을 하는데, 어법이라든가 사용하는 단어가 국민들이 보기에 좀 좋지 않은 어휘들을 사용한다"며 "그런 어휘나 단어들은 좀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국 충북도지사 후보도 2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의 말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 시대가 와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이 있고 홍 대표의 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홍 대표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홍준표 리스크' 우려…당 내부서 불거진 '사퇴론'
 
경기도 평택시장인 공재광 한국당 평택시장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금까지 홍 대표 사퇴론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기는 했지만, 지방선거 후보자로서 공식적으로는 공 시장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사퇴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 후보는 "유불리를 떠나,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홍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여러분께서는 총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당원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결단해달라. 구국, 구당의 정신으로 자유한국당,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지금의 권한을 모두 내려놓으라"며 "더 늦기 전에 개혁적 보수를 이끌 지도자를 찾아 달라. 그래야 보수도 살고 대한민국도 산다"고 거듭 홍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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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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