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목표 '2000억원'…전년比 17.65%↑
'무인점포·바이오인증·딥러닝' 3대 핵심 사업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한국후지쯔는 올해 3대 핵심 사업으로 무인점포·바이오인증·딥러닝 서버에 역점을 두겠다. 연간 10%씩 성장해 5년 안에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서울 광화문 한국후지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올해로 설립 45년째를 맞은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17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솔루션·매니지드 서비스·제품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95%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앞으로 미래 성장성이 주목되는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재일 사장은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솔루션·매니지드 서비스·제품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각각 개편, 이에 기반을 둔 인사인동도 단행했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2000억원, 연평균 10%의 성장율로 5년 안에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으로 연말에는 유의미한 경영성과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광화문 본사에서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18.5.3. flame@newspim.com |
한국후지쯔는 무인점포 사업의 전략방향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결제' 서비스를 내세웠다. 국내 약 5만 점포 이상에서 사용되는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Point Of Sales)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결제 관련 데이터를 활용, 직관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후지쯔 본사와 공동으로 화상인식솔루션, 사람의 감성을 체크해 반응하는 로봇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을 접목한 퓨처 스마트 스토어도 선보일 방침이다.
최 사장은 "결재의 핵심은 누구나 한 눈에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한다는 부분"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점포(편의점 등)를 통해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스마트무인점포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을 이용한 무인점포 서비스는 현재 AI 기술 향상을 위한 개발이 한창"이라며 "핵심 요소들을 가진 일본, 중국, 미국 등의 회사와 협력해 원스톱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방침으로, 기존 AI 로봇과 달리 친숙한 감성을 전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인증 사업은 자사가 강점을 지닌 정맥인증(Palm Secure) 표준인증솔루션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후지쯔의 정맥인증 솔루션은 이미 국내 은행의 자동금융거래단말기(Automatic Teller’s Machine, ATM)와 개인금고 등에 도입돼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공항 출입관리업무의 개인인증까지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최 사장은 "올해 말까지 전국 3만 곳 이상에서 한국후지쯔의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후지쯔의 아시아 거점을 통해 바이오인증 솔루션에 대한 수출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딥러닝 전용서버도 올 하반기 출시된다. AI 수요에 대응해 X86 서버(일반 PC용 CPU의 설계방식인 X86 CPU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서버) 시장에서 글로벌 빅3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
최 사장은 "GPU(그래픽처리장치)나 전체적인 알고리즘 기술을 하나로 묶은 딥러닝 유닛을 갖고 AI 전용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시장점유율 경쟁이나 가격경쟁이 아닌 차별적인 기술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후지쯔는 지난해 하반기 세계 x86 서버 시장에서 HPE, 델EMC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수량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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