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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홍'이 보는 언론, 언론이 본 '준표'

기사입력 : 2018년05월02일 11:08

최종수정 : 2018년05월02일 11:08

'어용 언론', '기울어진 운동장'..언론에 적대적인 洪
기사 점유율, 추미애의 두배..최고의 '이슈메이커'
당 내부선 홍 대표에게 '막말 자제' 요청 많아
여권도 은근 경계감 보여 "전략적으로 어휘 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뜨겁다. 여의도에서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정치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보수든 진보든, 성향에 상관없이 그는 늘 화제의 중심에 있다.

남북정상회담 말미에 '판문점 선언'이 발표됐을 때도 많은 이들이 홍 대표의 반응을 기다렸다. 그리고 과거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그의 혹평을 '역시나~'라며 즐겁게 소비했다.

홍 대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페북글’을 모아 책까지 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홍 대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운다?...언론과 전쟁 벌이며 이슈화 

반면 그는 언론을 불신한다. 많은 언론이 좋게 말해 '친문(親文)', 심하게는 '어용'이라고 믿는다. 자신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운다고 믿는다. 기자들이 불편한 질문이라도 하면 경상도 스타일로 '씰~데없는 소리"라며 손사래를 친다.

최근에는 언론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더욱 격화됐다. 한 언론이 '위장평화쇼 홍준표 ‘역풍’, 한국당 지지율 12% ‘추락''이란 기사를 내자 그는 펄쩍 뛰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 여론조사,가짜 댓글조작,판사 파면도 청원하는 좌파들의 놀이터가 된 청와대 청원게시판 , 하루종일 편파방송하는 종편과 방송, 이에 덩달아 날뛰는 가짜언론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가히 가짜들이 판치는 괴벨스 공화국이 되었다는 느낌입니다"라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홍 대표의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MBN에 대해 당사 출입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정치인이 언론과 각을 세우는 일은 흔하지만 이토록 강경한 대응은 이례적이다. 

45개 언론사의 최근 3개월 기사 분석 결과<자료=빅카인즈>

언론진흥재단, 최근 3개월 조사했더니...홍 대표 언급기사 4510개로 압도적 1위

그렇다면 반대로 언론은 홍 대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통해 5당 대표의 최근 3개월 기사 건수(45개 언론사)를 살펴보면, 5당 대표 6명의 이름이 한 명이라도 들어간 기사 중 홍 대표가 언급된 기사가 총 4510개로 점유율 43.0%로 단연 1위다. 

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0%에 그쳤다. 제 1당 대표보다 야당 대표가 2배 이상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홍 대표가 확실한 '이슈메이커'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향단이·연탄가스·바퀴벌레·암덩어리·고름·충치 등 같은 당 사람들을 향해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는 그의 화법이 워낙 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언론이 홍 대표를 다루는 방식은 어땠을까. 빅카인즈를 통해 홍 대표 기사의 주요 연관어를 보면, 다음과 같다. 

45개 언론사가 최근 3개월 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언급한 기사를 분석한 결과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높은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빅카인즈>

3월 7일 기사 언급 가장 많아...임 실장 향해 "안희정 사건 기획했나" 직격탄 날려 화제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높은 연관관계를 보였는데 홍 대표가 최근 '위장평화쇼'라고 명명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건수를 봐도 홍 대표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혹평한 날 하루에만 45개 매체에서 122건의 홍 대표 기사가 쏟아졌다. 홍 대표와 가장 높은 연관도를 보인 단어 2위는 '지방선거', 3위는 '청와대'다. 예상 외로 '막말'은 순위권에 없다.

홍 대표가 언급된 기사가 가장 많이 등장한 날은 지난 3월 7일이다. 147건의 기사가 출고됐는데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회동한 날이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미투에도 무사하네", "안희정 사건 기획했냐" 등 막말을 투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45개 언론사가 최근 3개월 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언급한 기사 개수 추이<자료=빅카인즈>

홍 대표의 막말 행보를 보는 여야의 시각은 엇갈린다. 한국당 내에서는 '자제'를 바라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반면 여당에서는 오히려 '경계감'이 느껴진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요즘은 그런 막말을 사람들이 안 좋아하니 좀 자제하자고 말씀을 드리면 '알겠다'고 하고선 또 하신다"고 아쉬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수 입장에서 보면 홍 대표의 말은 정곡을 찌르는 맛이 있다. 전략적으로 어휘를 사용한다.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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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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