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예술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스모크'가 24일 이색적인 무대와 배우들의 호연 속에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이날 DCF대명문화예술공장 라이프웨이홀 객석을 가득 채운 뮤지컬'스모크'(제작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관객들의 박수갈채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스모크'는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천재 시인으로 평가 받는 이상 시인의 작품 ‘오감도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반전, 그리고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로 초연부터 화제가 됐다. '스모크'의 트라이아웃과 초연에 참여했던 김재범, 김경수, 윤소호, 정연, 유주혜와 뉴페이스 김종구, 임병근, 박한근, 황찬성, 강은일, 김소향이 함께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개막 공연에는 '초(超)' 역의 김경수, '해(海)' 역 박한근, '홍(紅)' 역의 김소향이 무대에 올랐다. 이미 여러 흥행작으로 검증된 세 배우의 열연에 관객들은 숨 죽이고 집중했다. 공연 내내 흐르는 아름다운 넘버는 모든 장면에 호소력을 더했다. 배우들의 호연과 관객들이 보내는 뜨거운 박수 속에 뮤지컬 '스모크'는 순조롭게 첫 순항을 마쳤다.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색적인 무대였다.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드라마, 웅장하고 매력적인 넘버들, 그리고 인물의 심리 변화를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새로운 무대는 '스모크'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극의 대사에 맞물려 비춰지는 그래픽영상과 조명들은 극중 인물들의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했다. 마치 현대미술 작품을 연상케하는 하프돔 구조가 돋보이는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를 예술적이고 스릴 넘치는 장면으로 탄생시켰다.
이엄지 무대디자이너는 초와 해, 홍이 함께하는 무대를 두고 "이곳은 그들을 가두기도 하지만 무수한 가능성의 공간도 된다"고 설명했다. 초연부터 사랑받아온 허수현 작곡가의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들은 이번 재연에서 대부분의 곡들이 편곡된 상태로 관객들을 만났다.
'스모크'는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유료 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만7500명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시인 이상의 ‘오감도’ 외에도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과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그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냈다.
초역에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 해역에 박한근, 황찬성, 윤소호, 강은일, 홍역에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출연하며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을, 하나카드가 '스모크'의 제작투자를 맡았다. DCF대명문화예술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오는 7월 15일까지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