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서울연극제 <사진=서울연극제>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제39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오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31일간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해 39년간 꾸준히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제39회 서울연극제는 마로니에 공원 내 연극안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서울연극브릿지페어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 작가 뻬뜨르젤렌카와 연출,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작가 오가와 미레이, 연출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특별 프로그램을 확충해 더욱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극제가 되도록 노력했다.
오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31일간 제39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10작품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초연작 4작품(창작 2, 변역 2), 재연작 6작품(창작 4, 번역 2)다.
초연작으로는 우선, 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5월18일~27일)가 공연된다. 1931년 일제 치하 철도 대교저택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을 담는다. 이어 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5월 18일~27일)는 논리로 이해될 수 없는 초현실적 상황에 처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도 현실의 괴리감을 체험하게금 하는 작품이다. 윤영선 작가의 유작으로 미완성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또 극단 피악의 '오를라'(5월 18일~27일)는 1인칭 모노드라마로, 공포와 불안 속에 미쳐가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유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등장인물의 심리와 사유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마지막 극단 행의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5월 4일~13일)는 일본 작가 오가와 미레이의 번역 초연극으로, 심각한 상황에서도 묘하게 침착하게 행동하는 밉지 않은 인물들의 농담 따먹기와 잔잔한 감정이 전해주는 우리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한다.
초연 이후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재연공연 중 번역 작품 2개는, '광기'를 소재로 독특하고 차별화된 소재와 스토리, 외로운 현대인에게 필요한 화두를 던지는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5월 1일~13일)와 일본에서 제16회 츠루야 난보쿠 희곡상과 제63회 문화청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번역극, 디렉터그42의 '4 four'(5월 4일~13일)가 공연된다.
이후 4편의 창작 재연극은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툇마루가 있는 집'(5월 4일~13일), 연극집단 반의 '이혈(異血)_21세기 살인자'(5월 4일~13일),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5월 4일~13일), 그린피그의 '공포'(5월 4일~13일)다.
이번 연극제는 '연극은 대학로다'를 슬로건으로, 28일 오후 5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연극인들의 퍼포먼스가 개막행사로 펼쳐진다. 또 오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민과 배우가 함께 희곡을 읽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연극계 종사를 희망하는 청년 및 경력단절 취업희망자와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연결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8 서울연극브릿지 페어'도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