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차 목표였던 50마리, 2년 앞서 조기 달성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새끼 출산을 조사한 결과, 어미 8마리로부터 총 11마리의 새끼가 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리산 일대 야생에서 활동 중인 어미 6마리가 8마리의 새끼를 출산했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내의 자연적응훈련장에서 관리 중인 어미 2마리가 3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올봄 야생에서 출생한 새끼 8마리를 합치면 지리산 야생에는 현재 총 5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자연적응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 3마리를 올해 9월 경에 방사하게 되면 지리산 야생에서 사는 반달가슴곰 숫자는 총 59마리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의 목표였던 반달가슴곰 ’최소 존속개체군‘ 50마리 복원을 2년 앞당겨 달성하게 됐다.
반달가슴곰의 새끼곰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
야생 상태에서 새끼를 출산한 어미 곰 6마리를 도입처 별로 구분하면 러시아 2마리, 서울대공원 1마리, 지리산 3마리로 나타났다.
특히 어미 곰 중 3마리는 야생에서 태어난 2세대 개체이며, 이들 어미 곰이 새끼를 낳게 됨에 따라 지리산 야생에서는 3년 연속 3세대 개체가 출생하게 됐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지리산 외 지역으로의 행동권 확대에 따른 서식환경 개선과 반달가슴곰과의 공존을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