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근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상위 10개 업체의 수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수출액 9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6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수출액은 92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해 5068억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3070억원을 기록했다. 트룩시마가 유럽에 출시된 지 1년 만이다.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경우 아직 유럽에 출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유통 협력사에 일부가 공급되면서 177억3100만원의 매출이 잡혔다.
제약사 매출 1,2위인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지난해 2000억원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수출액은 2606억원, GC녹십자의 수출액은 21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6%와 5% 늘어났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기술수출 기술료 등 576억원이 들어오면서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 늘어난 1508억원을 기록했다. 주사제 등 상품 수출도 16% 늘어났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출액은 8% 증가한 10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품목으로는 항궤양제 '알비스'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수출이 각각 16%와 8% 늘어났다.
JW중외제약의 수출액은 342억원으로 규모는 적었지만, 증가율은 83%로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영양수액 등 수액 수출액이 많이 증가했다"며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와 남미 지역 수출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의 영양수액과 일반수액 수출 증가율은 각각 568%와 203%를 기록했다.
반면 동아에스티와 광동제약의 지난해 수출액은 각각 5%와 4%씩 감소했다. 동아에스티의 수출액은 1397억원, 광동제약의 수출액은 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수출액 규모는 작지만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주로 동남아, 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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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