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다크호스 핀둬둬, 중국 전자상거래 3분지계 3강구도 재편

기사입력 : 2018년04월06일 10:40

최종수정 : 2018년04월06일 17:21

핀둬둬 저가시장서 맹위, 징둥도 움찔
타오바오, 특가판 출시로 반격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4일 오전 5 시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꽤 오랜 기간 타오바오(陶寶), 징둥(京東) 선두그룹을 필두로 톈마오(天貓, 티몰), 쑤닝이거우(蘇寧易購), 웨이핀후이(唯品會) 등이 중위권 그룹을 구축해 왔다.

최근 이러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설립 3년이 채 안된 핀둬둬(拼多多)가 저가 및 SNS 전략을 바탕으로 단숨에 업계 3위로 부상한 것.

중국 유력 데이터 플랫폼 지광빅데이터(極光大數據)에 따르면 지난해 핀둬둬 앱(App) 침투율은 2017년 1월 한 자릿 수에서 연말 19.4%까지 급등하며 타오바오, 징둥에 이어 중국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2위 징둥과의 앱 침투율 격차는 불과 1.2%포인트에 불과하다.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로 중고가 시장 선점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핀둬둬는 오히려 저가 선호 여성 소비자에 집중하며 업계 영향력을 확대했다. 핀둬둬 플랫폼에 접속하면 ‘9.9위안 특가 판매’ 제품을 비롯해 여성용 제품, 세제, 휴지, 신선 과일 등이 메인 위치에 배치돼 있다.

◆ 가성비, SNS 마케팅 통해 저가 시장 점령

핀둬둬의 고객 구조는 수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중국 유력 데이터 플랫폼 지광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핀둬둬 앱 이용자의 70%는 여성으로 3, 4선 중소 도시 거주자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반면 타오바오나 징둥 등은 1, 2선 대도시 소비자 비중이 높다. 특히 징둥은 1선 도시 비중이 16.14%로 핀둬둬(9.27%)의 약 두 배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핀둬둬는 중소 도시 가정주부를 주력 소비층으로 삼고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취했다”며 “가정주부는 가격에 민감하고 제품 선정에 꼼꼼하지만 한번 좋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지인에 추천하는 성향이 있어 입소문 마케팅 활용에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SNS 기반 공동구매라는 다소 특이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예컨대 핀둬둬 소비자는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 링크를 SNS를 통해 공유, 구매 의사가 있는 친구를 모집할 수 있다. 인원수가 많을수록 가격이 저렴해진다. 몇몇 제품은 24시간 이내에 일정 인원을 모집하면 무료 ‘득템’도 가능하다. 경쟁사 텐센트(騰訊)가 비슷한 개념의 웨이뎬(微店)을 선보이긴 했지만, 핀둬둬만큼 SNS와 온라인구매의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실현하지는 못했다.

중국 유력 매체 제몐(界面)은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핀둬둬의 판매 방식은 소비자에게 저가의 가성비 뛰어난 제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회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고객과 회사 모두 이익을 보는 그야말로 윈윈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 타오바오 반격, 저가 시장 경쟁 고조

이쯤 되자 타오바오와 징둥도 핀둬둬의 추격을 경계하고 나섰다. 실제 핀둬둬는 신규 저가 시장을 개척하는데 그치지 않고 경쟁사 저가 선호 소비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중국 유력 데이터 플랫폼 QuestMobil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업계 1위 타오바오 탈퇴 이용자 중 무려 50%가 핀둬둬로 유입됐다.

지난 3월 16일 타오바오는 ‘타오바오 특가판(特價版)’ 앱(App)을 출시하고 반격에 나섰다. 타오바오 특가판은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타오바오 ‘중저가’ 버전으로 주력 소비층은 3, 4선 도시 소비자 및 노년층이다. 타오바오 특가판 앱을 실행하면 ‘9.9위안 특가’, ‘9.9위안에 배송까지’ 등 핀둬둬와 비슷한 맥락의 광고 문구를 볼 수 있다.

업계 2위 징둥도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圍信, 위챗)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SNS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징둥은 2014년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騰訊)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징둥은 위챗 구매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섰지만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저가 시장이 중국 전자상거래 격전지로 다시 부상하면서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투자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 대부분은 알리바바 혹은 텐센트의 투자를 받았다. 알리바바 계열로는 타오바오, 티몰, 쑤닝이거우(蘇寧易購) 등이 있으며, 텐센트 계열은 웨이핀후이, 징둥, 핀둬둬가 있다. 핀둬둬는 지난 2016년 7월 텐센트 등 기관으로부터 1억1000만 달러(약 1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을 유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