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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바람' 명대사 TOP3 공개…"첫사랑은 중3 때 성가대에서…"

기사입력 : 2018년04월07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4월07일 10:00

[뉴스핌=장주연 기자] 특유의 전매특허 찰진 말맛의 대가 이병헌 감독이 돌아왔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측이 개봉을 맞아 듣자마자 ‘빵’ 터지는 코믹 명대사 TOP3를 공개했다.

◆“내 거야, 입으려고 샀어.”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에게 찾아온 위기…뻔뻔함과 평정심이 필요할 때

첫 번째 코믹 명대사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온 여자 속옷으로 인해 아내 담덕(장영남)에게 바람을 들키게 된 석근이 웃음기 하나 없이 “내 거야, 입으려고 샀어”라고 하는 말.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지만,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하려는 석근의 능구렁美(미)가 폭발한 이 대사는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그의 능청스러움을 가장 잘 담은 대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더욱이 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에는 석근의 변명에도 불구, 차가운 표정으로 속옷을 들고 있는 아내 담덕의 모습이 담겨 있어 20년 경력 바람의 전설 석근에게 닥칠 위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첫사랑은 중3 때 성가대에서 만났고 백혈병으로 죽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농담?…봉수(신하균)의 첫사랑 이야기 

두 번째 코믹 명대사는 바로 봉수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 농담이다. 석근은 제니(이엘)에게 봉수를 소개하며 “스물다섯에 만난 내 동생(미영)이 이 친구(봉수) 첫사랑”이라고 말한다.

이에 봉수는 발끈, “첫사랑은 중3 때 성가대에서 만났고 백혈병으로 죽었습니다”라고 맞받아친다. 진지한 그의 말에 석근과 제니는 당황하고, 봉수는 급히 농담이라며 상황을 무마한다. 

이는 봉수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대사로 어딘가 서툴지만,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이성민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대사를 소화한 신하균의 연기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NG를 여러 번 냈다는 후문이다. 

◆“너… 엄마 얼굴 기억해?”
진짜 현실 남매란 이런 것…물보다 진한 가족의 현실 대화 

마지막 코믹 명대사는 한없이 철없는 오빠 석근과 남다른 촉을 가진 동생 미영(송지효)의 실감 나는 현실 남매 케미를 엿볼 수 있는 대사다.

바람을 들키고 아내에게 쫓겨난 석근은 옆집에 사는 동생 미영을 찾아가지만, 그녀에게도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석근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너... 엄마 얼굴 기억해?”라고 묻는다. 

이 대사는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을 제대로 살린 것으로 예기치 못한 타이밍까지 어우러져 완벽한 장면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가차 없이 “아, 꺼져!”라고 하는 미영의 반응은 더 큰 웃음을 선사한다. 이성민, 송지효의 환상 호흡으로 완성된 이 장면 역시 실제 촬영에서 웃음을 참지 못해 수많은 NG가 났던 장면 중 하나다.

한편 5일 개봉한 ‘바람 바람 바람’은 ‘바람’의 전설 석근, 뒤늦게 ‘바람’에 눈을 뜬 매제 봉수, SNS 중독 봉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 매력의 제니가 나타나면서 꼬이는 상황을 그린 어른 코미디.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Muzi v nadeji, 2011)’이 원작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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