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코디엠은 차세대 면역 항암제인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를 개발하는 미국 소재 '페프로민 바이오(PeproMene Bio Inc.)'에 200만불 규모의 추가투자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월 페프로민 바이오에 첫 투자를 진행한 코디엠은 CAR-T 치료제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코디엠은 이를 통해 바이오 업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CAR-T 치료제의 파이프라인 구축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앞서 페프로민 바이오는 줄기세포 전문기업 메디포스트와 바이오 기업 바이넥스의 투자를 받으며 그 가치를 입증 받은 바 있다. 특히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미국을 방문해 페프로민 바이오의 미래 시장성을 보고 수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 바이넥스도 최근 1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페프로민 바이오는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페프로민 바이오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 유전공학적 기술을 통해 더 강한 면역세포로 만든 후 다시 환자에 주입함으로 암세포를 암세포를 공격·사멸시키는 치료제다. 지난 2011년 만성 백혈병 환자 완치를 성공시키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CAR-T 치료제는 새로운 암세포가 발생해도 끝까지 암세포를 찾아서 파괴시킨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까지 암 치료제 중 가장 진화한 형태로 평가되고 있다.
페프로민 바이오의 최대 주주는 암 면역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인 래리 곽(Larry Kwak) 박사다. 래리 곽 박사는 엠디앤더슨(MD Anderson)에서 림프종 및 골수종 부문의 회장을 맡았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12년 동안 백신생물학 부문을 총괄했다. 지난 2010년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그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래리 곽 박사가 분자표적항암제 전문가인 김홍우 박사와 함께 공동 설립한 페프로민 바이오는 창립 1년 만에 곽 박사의 원천기술을 도입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함께 면역시스템 연구로 201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면역학의 대가 '브루스 보이틀러(Bruce Beutler)'가 페프로민 바이오의 과학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차세대 면역 항암제 CAR-T 개발 및 상용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디엠 관계자는 "코디엠은 최근 최대주주 변경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바이오 분야의 중장기적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페프로민 바이오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며 "바이오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차세대 면역 항암제 CAR-T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코디엠은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면역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