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어디든 찾아가서 만나겠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오늘까지 금호타이어 노조와 합의하지 못하면 부도가 불가피하다며 노조와의 대화를 제안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에 합의가 없으면 어렵다고 봐야한다"면서 "노조와 만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오늘이 지나면 주말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술적 여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중에 의미있는 변화가 없으면 그 이후에 논의한다는 것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노조와) 24시간 대화 채널은 열려있고 어디든 찾아가서 만나겠다"며 " 노조에서 연락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실무진도 내려가서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술적으로는 어음 만기가 돌아오는 월요일에 부도가 나지만 하루이틀 더 있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중으로 원만한 합의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와 금융위원장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회사 자구안과 더블스타 투자 유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자율 협약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2일과 5일 각각 270억원, 400억원 규모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지 못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 반대를 외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약정서 체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0일 금융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금호타이어 관련 관계부처 브리핑을 가졌다. <사진=최유리 기자>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