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최헌규의 금일중국] '압록강변의 봄', 따뜻한 바람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28일 돌아갔다. 김 위원장이 중국 정상을 만난 것은 2012년 집권이후 처음이다. 이는 양측간 회동의 필요성이 그만큼 긴박했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4월 남북,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어서 특히 세간의 주목을 끈다.

이번 회동에서 북중 최고지도자간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임박한 남북, 북미간의 연쇄 정상회담과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지형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방안을 놓고  북중 양측 정상이 논의한 핵심 회담 내용들은 외부에 일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단계적으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원론적이고 뻔한 내용들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도 ‘한반도 평화 안정 지지, 대화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이라는 종전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러난 것만으론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진전사항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얘기다.

28일 오전 김정은 방중 공식 보도가 나온 직후 베이징의 북한 전문가는 기자에게 "남북미 대화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북한과 중국간 이해가 정확히 합치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이 전략적 보조를 맞추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으로선 북미 정상회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위해 든든한 뒷배로서 중국이라는 조력자가 절실했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압록강을 건넌데엔 북중관계 복원을 통해 향후 미국과의 험난한 협상 정국에서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한편에선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제무대를 상대로 본격적인 외교전을 선포하고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북한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결코 한가하지도 않은 방중길에 보란듯이 부인 리설주를 대동한 것은 어떤 의도가 깔린 행보임이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도 숨가쁘게 전개된 남북 북미간 대화 정국에서 차이나패싱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속셈을 알면서도 북한을 끌어안는 모양새를 취했다고 볼 수 있다. 특수한 시기에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을 드러내는데 김 위원장의 방중만큼 효과가 큰 이벤트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서방 외신들은  ‘중국의 초청 성공’이라는 표현으로 김 위원장의 깜짝 중국 방문소식을 타전했다.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은 28일 "북한은 향후 북미회담에 있어 중국의 지원을 요청했고 중국은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공조를 약속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 전문가는 "북중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도 '쌍중단'(雙中斷, 북 핵 미사일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이 한반도 문제해결의 유효한 방식이란 점을 재차 확인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깜짝 방중으로 자신의 취임 이후 지속된 압록강 양안의 갈등 국면을 종식시키고 북중을 다시 끈끈한 혈맹관계로 복원시키는 모양새를 취했다. 5월이후만 해도 달라졌겠지만 이제 시진핑 주석은 김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 만난 외국 정상이 됐다. 북한은 한반도 문제 역할에 있어 중국의 존재감과 체면을 살려주는 대가로 향후 복잡하게 전개될 북미간의 신경전에서 일단 든든한 원군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날아든 압록강변의 봄소식이 남북 정상회담 정국에 어떤 변수가 될지 각종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