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진심을 울린다…이순재x정지훈 '덕구'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17:32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22:21

[뉴스핌=장주연 기자] 작위적이지도 자극적이지도 않다. 무심하게 다가와 사정없이 울린다. ‘덕구’가 올봄 또 한 편의 ‘착한 영화’ 탄생을 알렸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덕구’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방수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순재, 정지훈, 박지윤이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사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

이날 방수인 감독은 “우리 영화는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뻔하다. 그래서 만들 때도 채우는 것보다 비워내는 작업이 어려웠다”며 “살면서 아이, 외국인, 노인 등 약자를 보호하고 지키는 게 어른의 의무다. 근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당연한데도 당연시되지 않는 세상,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가족애도 마찬가지다. 그걸 그려보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덕구 할배 역은 연기 경력 62년의 베테랑 이순재가 맡았다. 이순재는 “1965년부터 영화를 100여 편 했더라. 단역부터 주연, 악역부터 멜로까지 다 해봤다. 난 작품과 배경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덕구’는 소박하면서도 친숙했다. 요즘 앞뒤가 안맞거나 작위적인 영화가 많은데 이건 잔잔하면서 일상적인 정서를 따라갔고 사랑이 담겨있더라. 또 모처럼 제가 90% 담당하는 영화라 두말없이 한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난히 아역 배우들과 호흡이 많았던 것과 관련, “안성기가 중학교 1학년 때, 이승연은 5살, 윤유선은 6살 때 같이 했다”며 “덕구는 상당히 어려운 역할이었다. 근데 역시 잘했다. 작품과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표현했더라. 덕희는 대사는 몇 마디 없지만, 사이사이 감정이 적절하고 깨끗하다. 두 아역이 진솔하게 잘했다. 그래서 나도 편했다”고 밝혔다.

이순재가 칭찬을 아끼지 않은 아역 배우는 정지훈과 박지윤. 먼저 덕구 역의 정지훈은 “할아버지와 이별하는 장면에서 많이 길었다. 또 즐거운 신도 있고 슬픈 신도 있어서 감정을 이어가기가 힘들었다. 근데 감독님이 ‘지금 할아버지를 잡지 않으면 할아버지가 쓸쓸히 죽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감정 이입이 돼서 연기가 잘됐다. 엄마랑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덕구의 동생 덕희로 분한 박지윤은 촬영 당시 무엇이 가장 어렵고 재밌었느냐는 질문에 “썰매처럼 내려가는 장면이 무서웠다. 재밌기도 했는데 어려웠다. 재밌는 건 목욕탕에서 덕구 오빠와 잠수했던 것”이라고 순수한 답변을 내놔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전반에 다문화가정 소스를 녹인 것에 대해서는 다시 방수인 감독이 입을 열었다. 방 감독은 “대학교 때 학교 앞 중국집에서 동갑 필리핀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를 통해서 안성 이주민들과 친하게 지냈다. 그때 그 친구들의 꿈은 좋은 한국 남자와 만나서 이곳에 정착하는 거였다.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들이 유교가 뿌리 깊고 인종차별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지낼까 했다. 그 이야기를 좀 쓰다가 그녀들뿐만 아니라 2세들에게도 ‘너희도 다르지 않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 단 특별함보다는 우리네 일상처럼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 역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겠는가 싶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왔다가 핍박받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진실한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 감싸고 또 감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거들었다.

끝으로 이순재는 “최선을 다했다. 모처럼 따뜻한 소재의 영화다. 좋게 봐달라”고, 방수인 감독은 “영화를 보고 삶이 지치거나 힘들 때 거울 속에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게 가족임을 떠올리면서 만들었다. 잘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덕구’는 내달 5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수술장 가동률 '62.7%→33.5%'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7일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교수 중 절반이 넘는 529명(54.7%)이 무기한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은 33.5%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에 나선 교수는 52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개 임상과 전체가 휴진에 참여한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수술장 가동율은 현재 62.7%에서 33.5%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위 및 병원 집행부는 지난 1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는 의정갈등 해결에 복지위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상설 의정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관련 의료계와 논의 진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한의사협회도 같은 날 3개 요구안(▲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정부의 일방적인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즉각 소급 취소,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정부에 제출하며 대화를 촉구했으나, 정부는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체 의료계의 전면 휴진을 비롯한 총궐기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중증환자 진료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에 돌입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등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대 교수들도 추가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4-06-17 07: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