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Virgil Abloh) Copyrights by Fabien Montique <사진=루이비통> |
[뉴스핌=이현경 기자] 프랑스 명품 패션브랜드 루이비통이 첫 흑인 디자이너를 발탁했다. 루이 비통이 선택한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는 버질 아블로다.
버질 아블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그는 아티스트이자 건축가, 엔지니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면서 디자이너다.
그는 건축가로 먼저 활동했다.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교에서 토목공학 전공 후 일리노이 공과대학교에서 20세기 대표 건축가로 알려진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수립한 교과과정에 따라 건축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9년 펜디 로마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디자이너로서도 주목받았고 2012년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이라는 작품을 통해 브랜드 '오프화이트 c/o 버질 아블로(Off-White c/o Virgil Abloh™)을 론칭했다. 그 후 아블로는 2013년 오프화이트의 남성 및 여성 콜렉션을 처음으로 출시했고 2015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서 런웨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루이 비통의 최고 경영자(CEO) 마이클 버크(Michael Burke) 회장은 "지난 2006년 펜디에서 함께 작업한 이후부터 버질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본 바 있다. 그의 타고난 창의성과 과감한 접근방식은 그를 패션 세계에서뿐만 아닌 오늘날의 대중문화 전반에서 중요한 인물로 거듭나게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명품과 장인정신에 대한 그의 감성이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을 미래로 이끌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12월 개최된 영국 패션 어워드 럭스 상을 비롯, 2017 GQ 올해의 남성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디자이너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15년에는 오프화이트로 LVMH 프라이즈(LVMH Prize)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디자이너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버질 아블로는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루이 비통 하우스의 전통과 창의적 진정성이 중요한 영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시대에 맞는 작품을 그려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