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구 신한은행 WM본부장 "올해는 변동성에 초점"
[뉴스핌=김지완 기자] "신한PWM은 맞춤제작형 투자상품으로 수익 만족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신한PWM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찬구 WM본부장의 포부다. 신한BNPP운용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모·공모 투자상품 공급해 고객 니즈(수요, needs)에 빠르게 부합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찬구 신한은행 WM본부장 /이형석 기자 leehs@ |
신한PWM은 신한은행 WM조직과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 지점을 한데 묶어 지난 2011년 12월 출범했다. 이때부터 은행에서만 취급하던 금융상품과 증권사에서 다루던 투자상품을 한 곳에 모아 체계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고객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신한PWM은 26일 현재 전국 27개 센터를 운용중이며, 240명에 이르는 PB인력을 갖추고 있다. 고객 자산은 총 27조원이다.
◆ 같은 투자대상이라도 신한PWM에선 투자자 성향에 맞춰 상품구조 달리해 공급
신한PWM은 고객이 원하는 투자상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만들어준다.
이 본부장은 "예를 들어 아주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가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은데 적합한 상품이 없다면 우리는 그 상품을 직접 만들어 공급한다"며 "환노출·환매리스크 등을 최소화 한 공모·사모투자상품을 출시해 고객이 투자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BNPP운용 등 계열사간 협력이 이뤄진다. 같은 투자대상이라도 기존 상품과 전혀 다른 구조로 고객이 원하는 투자 상품을 만들어낸다. 또 기본보수를 낮추고 수익보수를 받는 다양한 신탁상품으로 고객 호응을 높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신한PWM에 오면 코스닥150 종목을 구성해 수익보수를 받는 신탁상품이 존재한다"며 "기본보수는 10bp 수준으로 받으면서 10% 이상의 수익목표를 달성하면 50bp 등의 수익보수를 받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PWM의 또 다른 장점은 은행PB와 증권PB가 한 곳에서 동시에 고객자산을 관리한다는 점이다.
이 본부장은 "기존 은행 고객은 은행에서 일부 자금을 인출해 증권사를 찾아 투자했다"면서 "신한PWM은 고객자산을 전체 100으로 놓고 은행PB와 증권PB과 동시에 관리를 진행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간 적정한 투자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찬구 신한은행 WM본부장 /이형석 기자 leehs@ |
그는 "신한PWM은 국내주식, 공모주, 스펙, ELS, 채권, 원자재, 펀드, ETF, 신탁, 랩(wrap), 기업어음, 해외주식, 다양한 금리상품 등 가장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장소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특정상품으로의 쏠림을 경계하며 고객자산을 관리하는 것도 신한PWM의 특징이다. 이 본부장은 "과거 신한봉주르펀드에서 교훈을 얻어 아무리 인기가 좋은 상품이 있어도 1조원 이상 판매되면 클로징(판매중단) 한다"며 "브라질국채도 고객 수요는 여전하지만 이런 이유로 현재는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단기수수료 수입보다는 안정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 변동성에 대비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하고, 달러상품 늘려나갈 계획
올해 투자전략은 변동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 본부장은 "작년에는 경기호전에 증시상승을 전망하고, 커버드콜을 전략상품으로 설정해 13~14% 수익을 거뒀다"면서 "올해는 지수 상승보다는 변동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변동성에 기반한 상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올해 전략 투자상품은 선정하지 않은 단계라고 귀띔했다.
달러상품도 다양하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고객들이 환율 방향과 별개로 원화에 치중된 자산을 달러자산으로 분산하고 싶어한다"면서 "이에 발맞춰 연 6~7%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부동산펀드를 상당수 공급했는데, 올해도 VIP전용 사모상품 등을 통해 이런 수요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6년간 PWM을 통해 쌓인 고객자산관리 노하우를 법인에도 적용해 법인자산관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PWM 센터마다 법인자산을 관리하는 CPB(Corporate Private Banker)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기업자산 맞춤상담과 상품공급을 통해 법인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업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