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제12기 정기주총 원안대로 통과
[뉴스핌=오찬미 기자] 패션기업 LF가 화장품 제조부터 가구·주방용품 제조까지 발을 넓혀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3일 LF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린 제 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장품·생활용품·주방용품·가구 제조 및 판매업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4가지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이 통과됐다.
구본걸 LF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규사업을 검토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패션사업에서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식품과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LF_제12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사진 <사진=LF> |
구 회장은 이어 "식품 사업에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해외사업도 중국 비즈니스 모델 변화로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위한 M&A를 했는데 올해부터는 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F는 지난 2월부터 LF몰에 리빙관을 신규 신설해 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의 도약도 준비해왔다. 온라인 중심의 홈퍼니싱, 가구 등 유통영역을 점차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M&A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구 회장은 "현재 사업 카테고리 안에서 좋은 회사들이 나오면 인수합병할 관심은 있다"고 답했다.
해외사업과 관련해선 "일단 중국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앞서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진출했는데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베트남 롯데백화점에 1·2호점을 동시 오픈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에는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주요 브랜드의 시장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해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성 화장품은 내년에, 남성 화장품은 올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오규식 LF 사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뒤 "자체 브랜드 론칭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여성 화장품은 내년 초쯤, 남성은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콘셉트 설정과 제조에 강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국내 업체들이 있다. 굳이 제작을 다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구본걸 회장을 비롯해 오규식 사장(재선임)에 대한 사내이사 안건이 통과됐다.
예종석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재선임),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재선임)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도 의결됐다.
LF는 기성복 의류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LF의 전신은 (주)LG패션이다. LG패션은 지난 2006년 11월 (주)LG상사로부터 패션사업부문을 분할해 독립 신설법인으로 설립됐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