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기 주주총회에 유럽에서 전화로 회사 비전 밝혀
[뉴스핌=김근희 기자]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20년 글로벌 3대 바이오텍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서 회장은 23일 인천 송도동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2020년에는 제넨테크,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위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날 주총장에 깜짝 전화 연결을 했다. 그는 현재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의 유럽 시장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뿐 아니라 신약, 백신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원료의약품(API)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시아에 API 공장을 만드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대신 기술 노출을 막기 위해 셀트리온이 지분을 100% 확보할 수 있는 나라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방식도 바꿀 예정이다. 서 회장은 "그동안 협력사에 맡겼던 바이오시밀러 영업을 앞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직판하는 식으로 변경할 것"이라며 "유통 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중동의 경우 판매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한다. 협력사 영업과 직판을 투트랙으로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램시마 피하주사 제품인 '램시마SC',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도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램시마 SC는 올해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시작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2020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2021년께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서 회장은 "루이비통이 명품의 대명사가 됐듯이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 |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