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올해 모바일 플렉서블(Flexible) 올레드(OLED) 패널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양산 시점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무열 IHS 마킷 수석 연구원이 2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18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IHS 마킷>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드 2018'을 개최하고,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허무열 IHS마킷 수석애널리스트는 "올해 모바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는 장밋빛이 아니다"라며 "애플의 수요가 이 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애플은 아이폰X에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처음으로 적용하며 모바일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시장 확장은 이뤄지지 못했다.
애플은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 3종 중 2종에 올레드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IHS마킷 측에 따르면 모바일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A4팹의 제품 양산 시점은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됐다.
또 애플의 모바일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수요를 감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 E6팹 역시 양산이 연기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모바일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사업에 있어 수요 물량이 늘기 어려울 전망이고, 애플의 수요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무열 수석애널리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향 수요는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물량이 계속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에 들어가는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도 갤럭시S9과 노트 등인데 플렉서블 패널 적용이 확대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중국향 역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하이앤드 라인이 거의 없어 플렉서블 올레드 라인업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올레드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82%에서 2017년 68%로 1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허 수석애널리스트는 "전체 모바일 올레드 패널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고, 올해 처음으로 올레드 수요가 LCD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