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창작극 중심의 연극 축제인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시작된다.
서울연극협회와 구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27일부터 4월 6일까지 12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과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총 10개의 단체가 12일간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예선 경쟁을 벌인다.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과 애환을 담은 '가족극'과 일제강정김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가 겪은 질곡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역사극' 등 다양한 작품을 선사한다. 대상작은 6월 15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 본선대회에 서울 대표로 출전한다.
'가족극'으로는 광부의 애환과 가족사랑을 다룬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의 '명품인생 백만근'(최세아 작, 황태선 연출), 과거 여행을 통해 꼬여버린 운명의 실타래를 찾아 풀어가는 극단 노을의 '너바나'(강재림 작,연출), 6일만에 고아가 된 삼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극단 은행목의 '동치미'(김을용 작, 이승구 연출), 1980년대를 배경으로 월곡동 산동네 가족 이야기를 그린 창작그룹 가족의 '월곡단 산 2번지'(윤돈선 작,연출)가 공연된다.
'역사극'으로는 에이치 프로젝트의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코믹창작극 '후궁 박빈'(한윤섭 작,연출), 일제강점기 고무신 공장을 둘러싼 주인공의 사랑과 욕망을 그린 극단 가변의 '검정고무신'(위기훈 작, 이성구 연출), 전쟁이 발발한 한반도를 배경으로 식량을 둘러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극단 M.Factory의 '비정규식량배분자'(이지수 작,연출) 등이다.
극단 명장의 현직 검사의 시간 여행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는 '말죽거리 예술단'(강제권 작, 리우진 연출), 군사 독재 시절 간첩 누명을 쓴 아버지의 복수를 그린 극단 삼각한의 '한림약국'(정재춘 작, 안성헌 연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1990년대 IMF를 배경으로 좌절감 속에서 인간의 따뜻함을 그려낸 '궁전의 여인들'(정범철 작, 김정근 연출)은 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협회는 지속적으로 창작극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축제는 그 중 하나"라며 "창작극은 한국 연극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작품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연극제 서울 대회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서울연극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