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 소비자고발 3.15 완후이 타깃은 폭스바겐, 한국 칫솔 표준 미달 지적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15:36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6:39

폭스바겐 투아렉 중국 리콜 3만 대
일본 한국산 칫솔 표준 미달 지적, 식품 안전 가짜 제품 고발 多
공유자전거 쿠치 환불 안된 보증금 10억 위안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15일 저녁 방송된 2018년 ‘3∙15 완후이(晩會)’에서는 폭스바겐 자동차 엔진 결함이 최대 이슈였다. 그밖에 △일본 및 한국산 칫솔의 표준 미달 △공유자전거 보증금 환불 △식품 안전 문제 등이 완후이에서 지적됐다.

이번 3∙15 완후이는 ‘품질소비와 더 나은 삶(品質消費美好生活)’을 주제로, 짝퉁 식품 문제와 공공안전 문제에 특히 주목했다. 또 올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 ‘가짜 제품 근절’이 주요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가짜 상품 문제에도 무게가 실렸다.

3·15 완후이(晩會) <사진=바이두>

**3·15 완후이(晩會): 중국 정부 부처와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공동 주관으로 1991년부터 매년 소비자의 날(3월 15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다. 

폭스바겐 설계 결함, 중국 리콜 대상 3만 대

올해 3.15완후이의 첫 번째 고발 대상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이었다. 폭스바겐 투아렉 모델 엔진에 물(수분)이 침투해 고장을 일으키는 문제가 지적됐다. 조사 결과 공기흡입구(에어인테이크) 설계 결함으로 인한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폭스바겐 투아렉에 결함이 있다는 소비자 불만 접수가 빗발치자, 폭스바겐은 “엔진 고장은 설계상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배수 밸브 제거’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물가 주행 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3∙15 완후이를 일주일 앞둔 지난 3월 7일에서야 “일부 투아렉 차량을 리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스바겐 측은 “2018년 4월 30일부터 2014년 12월 21일부터 2017년 11월 12일 사이 생산된 일부 2015-2018년식 투아렉 모델을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측 통계에 따르면, 중국 대륙에는 회수 대상 차량이 3만 3142대에 달한다.   

제품 결함 문제가 지적된 폭스바겐 자동차 <사진=바이두>

◆ 일본 한국 수입산 칫솔 기준 미달

이번 3·15 완후이에서는 일본 한국 등 수입산 칫솔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국인 장(張) 모 씨가 한국 모 브랜드 칫솔을 사용한 뒤 치아 주변에서 피가 나는 등 부작용을 겪었다는 불만을 랴오닝(遼寧) 출입국 검역국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랴오닝 검역국 조사에 따르면 일본, 한국산 칫솔의 60% 이상이 기준치에 부합되지 않는 불합격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 표준에서는 칫솔모의 날카로운 부분을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칫솔모 끝 날카로운 부분이 제거되지 않은 채 유통될 경우 소비자의 잇몸 손상이나 출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송에서는 일본, 한국에서 수입된 칫솔 중 상당수가 국제 표준 불합격이라고 지적했으며, 지금까지 중국 표준 불합격으로 리콜 처리된 일본 한국 등 수입산 칫솔이 51만 6000개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수입 칫솔 문제점을 지적하는 3·15 완후이 방송 화면 <사진=바이두>

◆ 공유자전거 ‘쿠치’ 환불 안된 보증금 1천7백억 원

공유자전거업체 쿠치(酷騎單車)의 보증금 환불(환급) 문제도 이날 전파를 탔다. 방송 화면에 등장한 소비자는 “쿠치 자전거 보증금을 돌려 받을 방법이 없다”며 “이건 거의 회사가 공개적으로 도둑질을 한 셈”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CCTV 완후이 방송에 따르면 2017년부터 공유자전거 보증금 환불 문제가 상당수 업체에서 불거졌다. 고객서비스 담당부문에 연락이 되지 않거나 심지어는 아무런 설명 없이 ‘야반도주’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중국 소비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현재 공유자전거 업체 34곳이 도산해 보증금을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쿠치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쿠치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불만 건수는 21만 건에 달하며, 금액은 10억 위안(약 1700억 원)이 넘는다.

공유자전거 쿠치(酷騎單車)의 자전거 <사진=바이두>

◆ 식품 안전 중시, 짝퉁 제품 집중 고발

올해 완후이에서는 식품 안전 및 짝퉁 제품에 관한 고발 비중이 높았다.

CCTV는 중국 3~4선(중소도시)와 농촌 지역 시장을 중심으로 짝퉁 제품이 횡행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산둥(山東) 짜오좡(棗莊)시 여러 업체가 호두 땅콩 음료 등 시중에 유행하고 있는 음료를 가짜로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포장 디자인까지 전부 모방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발했다.

일례로 캉위안식품(康源食品) 창고를 조사한 결과 호두 과육 관련 재료가 발견되지 않았고, 사측 관계자도 지금까지 호두 과육 대신 땅콩 잼과 호두 향을 첨가해왔다고 시인했음을 밝혔다. 제품에 ‘호두 과육 첨가’라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호두 과육이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판명된 것. 15일 방송 이후 캉위안식품은 관련 제품을 회수조치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허위사실 표기, 디자인 모방 등 위법 행위가 드러난 해당 업체들은 시장감독관리부처로 넘겨져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중노년층을 주 소비층으로 한 수입 건강보조식품이 안고 있는 문제점도 고발됐다. 중국 식품 약품 관리국(食品藥品管理局)이 공안국(公安局)과 공동으로 가짜 제품 소탕 작업을 실시한 결과 불법 사례가 39만 7000건에 달했고, 3800여 개 업체가 생산 중단 혹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