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피해자는 자살까지 하는데"..학생부서 '학교폭력' 삭제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교육감협의회, 교육부에 '학생부 시행규칙' 보고
"가해학생 징계 내용 일절 기재 말자"
"학폭 예방은 않고 가해자 인권만 생각"

[뉴스핌=황유미 기자]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징계처분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5일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받은 징계 처분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일절 기재하지 않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8개 안건을 의결, 이를 교육부에 요구했다.

자료사진 [뉴시스]

현재 학교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법)에 따라 학교는 전담기구를 꾸려 사안을 조사하고 평가해야한다. 

전담기구 조사 후, 사건이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로 사건이 넘어가게 되면 학폭위가 이를 심사해 가해학생에게 징계처분을 내린다.

징계는 서면사과(1호)부터 퇴학(9호)까지 총 9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 처분은 모두 학생부에 기재된다.

문제는 학교폭력위원회가 내린 경미한 징계부터 학생부에 기재가 되다보니 학생·학부모가 재심을 요구하고 소송을 제기해 학교 내 갈등·분쟁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교사들의 업무 역시 늘어나 학생 교육권이 침해받는다는 주장과 분쟁만 늘릴 뿐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 등은 학폭에 대한 엄벌주의를 완화하자며 "경미한 처분인 '서면사과'(1호),'접촉금지'(2호), '교내봉사'(3호)는 학생부에 기재하지 말자"고 주장해 왔다.

교육부 역시 지난해 말 '정부 합동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대책'과 올해 초 업무보고를 통해 가해학생 조치사항 학생부 기재 관련 개선안을 올 상반기에 마련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도교육감과 교원단체 등 여러의 견을 수렴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성급한 결정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생 및 학폭 피해자 측 역시 '가해자 중심의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교폭력 징계 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한 것은 학폭 빈도수와 강도가 점점 세지는 상황에서 학생지도만으로는 (학폭 예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론적으로는 교육적 차원에서 징계 기록을 학생부에 남기지 않는 게 좋지만 교사의 훈육권이나 상벌제 등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근본 방법들은 강화하지 않은 채 이것만을 없애면 학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학생들 절대 다수도 가해학생 징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이 '2016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예단이 초·중·고교생 7531명에게 ‘학폭위의 조치를 학생부에 기재해야 하나'고 물었더니 89%(6699명) 학생이 '기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폭 피해자 측도 가해학생의 징계기록을 학생부에 아예 기재하지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신준하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사무국장은 "학폭 피해를 당하면 피해학생은 자살을 하거나 가족이 해체되는 지경까지 이르는데 가해학생들은 학교를 잘 다니고 대학을 진학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가해학생 낙인효과라던지 인권도 중요하지만 1순위는 피해학생과 그 가족을 보호와 지원"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징계를 전부 기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중심으로 화해가 잘 진행된 사안(경미한 사안)에 한해서만 기재하지 않되 가해자가 다시 폭력을 저질렀을 때는 가중치를 적용해 기재하는 방법으로 개선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