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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양회] 차기 인민은행장 인선에 쏠리는 눈, 후보 5인 심층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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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인민은행장 인선 19일 발표
류허, 인민은행장과 국무원 부총리 겸직설에 힘 실려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5일 오후 3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15년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수장 자리를 지켰던 '미스터 런민비' 저우샤오촨 행장의 퇴임이 임박했다. 저우 행장이 올해 양회를 끝으로 인민은행장의 자리를 후임자에게 물려줄 것이 확정된 가운데, 후임 인민은행장 인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의 뒤를 이를 신임 인민은행장 인선은 양회 폐막 하루 전인 19일 발표된다.

◆ 저우샤오촨, 퇴임 후 장쩌민 계파 인물 빈자리 꿰찰 듯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2001년 12월 인민은행장의 자리에 오른 저우샤오촨은 중국 금융 역사 상 많은 '기록'을 남긴 '기록적인' 인물이다.

중국 최초의 박사 학위 보유 인민은행장, 중국 경제분야 최고의 권위 상 쑨즈팡(孫治方) 경제학상 2회 수상, 중국 정부급(正部給 3급 간부) 관료 정년 65세 기준을 넘긴 제도의 파격을 이끌어낸 인물, 국무원 산하 위원회 책임자 임기 2회 초과 금지 전통을 깬 '최장수 중앙은행장' 등이 그가 남긴 '영광의 족적'이다.

장장 15년간 중국 중앙은행의 장으로 활동하며 그는 중국 최고의 금융 전문가이자 중국 금융사의 산증인이 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중국 금융계에선 ▲ 금리 자유화 개혁 ▲ 자본계정 태환 ▲ 위안화 국제화 ▲ 위안화 환율 제도 개혁 ▲ 금융 시장 개혁 ▲ 국유은행 주식제 전환 상장 ▲ 예금자보험 제도 시행 ▲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등 많은 개혁이 진행됐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중국 금융의 이러한 성과를 저우샤오촨 행장의 공로로 돌리며 퇴임을 앞둔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통화정책 전문 관료인 저우샤오촨은 국제 금융계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인정받아 재임 시절 '미스터 런민비(중국 위안화)'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퇴임 후 저우샤오촨 행장은 보아오포럼 부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79세가 된 현 보아오포럼 부이사장인 쩡페이옌(曾培炎)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저우샤오촨 행장이 차기 부이사장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부에서는 보아오포럼 부이사장직의 교체를 단순한 인사 교체로만 해석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쩡페이옌 부이사장의 퇴임과 저우샤오촨의 취임이 중국 주요 직책에서 장쩌민(江澤民) 계파 인물이 또 한 명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 영향력 더욱 커지는 차기 인민은행장의 '자격요건'

중국 인민은행장 교체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선, 15년간의 노고 끝에 화려하게 퇴장하는 저우샤오촨의 후임자라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신임 인민은행장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는 점에서 중국이 어떤 인재 카드를 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신임 인민은행장은 최근 몇 년 불거지고 있는 중국 금융계의 부실채권 등 리스크 예방과 금융개혁 지속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인민은행의 '권력'과 '역할'이 과거보다 확대되면서 금융을 기반으로 한 막강한 권력자가 새로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 신임 인민은행장 인선의 화제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은 기존의 은감회와 증감회를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고, 통합 신설 기관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통치권'을 인민은행에 넘겼다. 인민은행 산하에 독립적 감독관리 기관으로 존재했던 3회(은감회,보감회, 증감회)가 사실상 인민은행 아래로 편입되면서 중앙은행의 권한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장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도적 요건과 불문적 조건에 모두 부합해야 한다.

주전신(朱振鑫) 민생증권 거시경제 부문 박사는 인민은행장에 선임에 ▲ 연령 ▲전문적 지식 ▲ 정치와 금융 경력 ▲ 정계 등급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나이는 가장 기본적인 고려 사항이다. 저우샤오촨 행장이 파격적으로 70세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원칙적으로 인민은행장의 정년은 65세다. 통상 5년을 기준으로 두 번 연임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연령의 기준으로만 보면 차기 인민은행장엔 60세 이하의 인물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유력 인물 가운데 60세 이하의 인물은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젊은 궈수칭(郭樹清), 류스위(劉士余)가 상대적으로 점수를 얻는 부분도 나이다.

중국 경제와 국제 정세의 연관성, 금융의 중요성과 복잡성이 날로 증대되는 만큼 전문적 금융 지식은 필수적인 요건이자 가장 핵심적인 요구 사항이다.

저우샤오촨 행장은 칭화대학 경제학계통 금융 자동화 부문 최초의 박사생 중 한 명으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국무원의 지원을 받은 전문가 그룹 중 일원이었다.

금융 경력도 아주 중요한 자격 요건이다. 초대 인민은행장 다이샹룽(戴相龍)부터 저우샤오촨까지 6명의 인민은행장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모든 행장들이 4대 은행의 고위직을 거쳐간 경력이 있었다.

정치적 계급 역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중앙 정부 고위 간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다.

역대 인민은행장의 취임 전 정치계급을 보면 가장 낮은 경우가 부부급(部副級) 인사였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인민은행의 역할이 훨씬 높아진 지금 적어도 중앙 위원과 정부급 인사는 돼야 인민은행장의 요건에 부합할 것으로 주 박사는 분석했다.

저우샤오촨 행장의 나이가 65세를 넘긴 후 중국에서는 줄곧 차기 인민은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했다. 국내외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 차기 인민은행장으로 자주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류허, 궈수칭, 장차오량, 류스위, 셰푸잔 등이다. 

◆ 후보1: 류허(劉鶴)

가장 유력한 차기 인민은행장 후보로 꼽힌다.경제와 금융에 대한 전문 지식,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정치적 영향력을 모두 두루 갖춘 인물이다.

시진핑 주석의 중학교 같은 반 동창이자, 수석 경제 고문의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공산당에게 경제정책의 '선택지'를 제공해주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중요 경제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016년 5월 9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통해 '권위있는 인사'라는 호칭으로 중국 경제의 L자형 성장 단계 진입을 '천명'했던 인물도 류허라는 설이 파다하다.

당시 런민르바오는 세 차례에 걸쳐 '권위있는 인사'라는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장의 전환점에 선 중국 경제를 진단했고, 이는 중국 경제 성장 방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류허가 인민은행장과 동시에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겸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싱가포르 중문 매체 '롄허자오바오(聯合早報)'는 중국 정부가 중앙은행의 권위를 더욱 높이고, 인민은행장으로서의 류허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를 부총리와 인민은행장에 동시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학문적 성향은 시장파 경제학자로 알려져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금융위기 발발 후 류허가 연구를 주도하고 직접 집필해 정리한 '2회의 글로벌 대위기에 대한 비교 연구'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의 경제 금융 정책의 중요한 '참고서'가 됐다. 

류허는 1952년 허베이에서 출생했으며, 중국 공산당 19대 이후 시진핑 주석의 수석 경제고문으로 정치국 위원에 입성했다. 현재는 중공중앙 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다. 

◆ 후보2: 궈수칭(郭樹清)

금융 분야 고위직과 지방정부 수장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중국 산둥성(山東省) 성장, 구이저우성(貴州省) 부성장을 지내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금융 분야 경력은 더욱 화려하다. 증감회 주석, 건설(建設)은행장, 인민은행 부행장, 외환관리국장, 건설은행 이사장과 은감회 주석을 역임했다. 금융 분야에선 보험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중국 경제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자, 중국판 '노벨 경제학상'으로 불리는 쑨즈팡(孫治方)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중국에서 쑨즈팡 경제학상 수상자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궈수칭은 19대 전인대를 통해 중앙위원회에 진입했다.

인민은행장 선임에 객관적인 조건에선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증감회 주석 재적시절과 현재 주석직을 맡고 있는 은감회 두 곳 모두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추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외유내강형의 저우샤오촨 행장과 비교하면 급진적 인물에 속한다.

궈수칭이 인민은행장에 선임되지 못하면, 이번 양회에서 증감회와 은감회 합병으로 신설된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회)의 주석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후보3: 류스위(劉士余)

올해 56세인 류스위 현 증감회 주석은 중국 금융감독 기관 고위 관료 중 젊은 인사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나이에 고위직에 올랐고, 전도가 유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은행, 농업은행, 인민은행 등에서 두루 금융 분야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16년 중국 증시가 '패닉'에 가까운 혼란에 빠졌을 때 경질된 샤오강(肖剛)을 대신해 주석자리에 오르며 금융계의 중요 인사로 급부상했다.

증감회 주석자리에 오른 후 금융질서 확립과 리스크 억제에 치중하는 '매파' 감독관으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정치적인 '촉'도 매우 발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현지 매체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류스위가 2017년 19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저우융캉(周永康) 등 낙마 인사들을 '당권을 찬탈하려는 음모 세력'으로 지적했다고 홍콩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류스위의 이 같은 과감한 행동을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 분야의 또 다른 기대주인 궈수칭에 비해 류스위가 정치적인 후각과 처세술이 더 발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 정계에서 류스위가 막강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후보4: 장차오량(蔣超良)

국유 금융기관에서 오래 근무한 경제 전문가다. 교통(交通)은행 이사장, 국가개발은행장, 농업은행 이사장을 거쳤다.

인민은행 베이징 본부와 지방 지점에서도 일해본 경력이 있어 인민은행 내부 시스템에 매우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적 경험도 풍부하다. 지린성 성장을 지냈으며, 현재 후베이성 서기직을 맡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시진핑의 오른팔 격인 왕치산(王岐山)이 '밀고있는' 인물이라는 것. 일각에서는 장차오량을 왕치산 전 기율위 서기의 경제 분야의 '심복'이라고 부른다. 왕치산 역시 건설은행 부행장과 행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다.

1999년 발생한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 파산 사례였던 광둥 국제신탁투자공사의 50억 달러 규모 채무불이행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왕치산에게 '점수'를 딴 것으로 알려져있다. 

◆ 후보5: 셰푸잔(謝伏瞻)

중국 국무원의 '브레인'으로 통한다. 국무원연구실 주임으로 5년간 재직하면서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입'과 같은 역할을 했다. 원 전 총리의 거의 모든 '중요 대담' 초안이 그의 손에서 작성됐다.

17대 4중·5중·6중 전회 문건과 12.5규획(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요강 초안과 2009~2012년 정부공작보고 문건 작성에 참여했다. 손에 꼽히는 쑨즈팡 경제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이다.

셰푸잔은 저우샤오촨 행장과 공통점이 많다. 저우 행장과 마찬가지로 금융 자동화를 전공했고, 영어 실력도 저우 행장처럼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민은행의 세계적 영향력이 커진만큼 행장의 영어 실력도 중요한 '자격 요건'이 되고 있다. 경제적 지식이나 영어 실력이 저우샤오촨 행장에 비해 떨어진다는 소문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셰푸잔을 류허와 함께 유렵한 차기 인민은행장 차기 인물로 꼽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만약 이번에 셰푸잔이 인민은행장 자리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시진핑 정권 아래서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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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Z플립8'에 주름 개선 신기술 뺐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플렉스 티타늄'을 도입했지만, 접힘부 굴곡과 단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온 갤럭시 Z플립8은 제외됐다. 고급 기술을 상위 제품에 먼저 적용해 제품 간 차별화를 두는 전략은 기존에도 활용해 왔다. 다만 화면 주름 개선은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달리 폴더블폰의 기본 사용감과 완성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별 적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패널 구조와 접힘 방향, 별도 설계·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 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기준 폴드7이 플립7보다 출고가가 약 89만원 높아 신기술 비용을 상대적으로 흡수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삼성 측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같은 폴더블이지만 구조는 달라 16일 업계에서는 플렉스 티타늄이 플립8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로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구조를 꼽고 있다. 플렉스 티타늄은 기존 부품의 소재만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받치는 플레이트에도 티타늄을 적용하는 새로운 적층 구조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가공한다. 구멍의 크기와 간격, 배열은 패널이 접힐 때 받는 힘과 접힘 반경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폴드는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 접지만 플립은 가로 방향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와 비율, 접힘부위 길이, 힌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도 서로 다르다. 폴드용으로 설계한 티타늄 플레이트와 미세 홀 구조를 단순히 줄여 플립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에서는 플립에 같은 기술을 넣으려면 제품 형태에 맞춘 구조 설계와 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을 별도로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플립형 제품에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번 세대에서는 폴드용 구조의 개발과 양산 적용이 먼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 원가보다 별도 설계·검증에 무게 플립8 미적용 배경으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작 기준 갤럭시 Z폴드7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으로, 148만5000원인 Z플립7보다 89만4300원 높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폴드가 신기술 적용에 따른 부품비와 공정비 부담을 흡수하기 수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삼성 측은 원가가 플렉스 티타늄 적용 모델을 가른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7. [사진=뉴스핌DB] 수율도 변수로 꼽힌다. 새로운 적층 구조를 적용하려면 티타늄 필름과 플레이트, 접착층이 일정한 품질로 결합돼야 한다. 패널 크기와 접힘 방향이 달라지면 제조 공정과 검사 기준도 다시 맞춰야 한다. 업계에서는 폴드8에서 양산성과 내구성을 먼저 확인한 뒤 플립형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차기 플립 모델의 적용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판매 비중 커진 폴드에 우선 적용 폴드의 넓은 화면도 신기술 우선 적용 배경으로 꼽힌다. 폴드는 펼친 상태에서 영상과 문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 평탄도가 제품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접힘부위가 길고 디스플레이 면적도 넓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받쳐주는 하부 지지 구조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강성이 높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플레이트를 함께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 제품 두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폴드의 판매 비중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총 104만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폴드7이 60%, 플립7이 4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가 플립을 앞선 것은 처음이었다. 얇고 가벼워진 폴드7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폴드8에 먼저 적용된 셈이다. ◆ 소비자 불만 남은 플립…차기 모델 주목 플립8이 신기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해 온 문제를 고가 폴드 제품부터 개선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플립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휴대가 편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화면 중앙의 접힘부위가 평평하게 유지되지 않고 굴곡이 도드라진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화면을 위아래로 넘길 때 손가락에 단차가 느껴지거나 접힌 부분이 살짝 솟아오른 듯한 이질감이 생기고, 밝은 곳에서는 접힘 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여 사용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폴드8에서 플렉스 티타늄의 양산성과 실제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플립형 제품에 맞춘 구조를 별도로 개발해 차기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립용 설계와 시험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내년 출시 제품에 곧바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플립7. [사진=삼성전자] ◆ 폴더블로 확대되지 않은 프라이버시 기능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폴드8과 플립8 모두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지정한 상황에서 화면의 시야각을 좁혀 옆 사람에게 내용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화면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폴드는 화면을 펼쳐 문서나 메시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화면을 볼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폴더블의 대화면 활용성을 보완할 기능으로 꼽혔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향후 폴더블 제품군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기 제품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kji01@newspim.com 2026-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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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세운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16일 '국방교육 대개혁'을 표방하며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 일대에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각 군 사관학교를 "최고 수준의 첨단 통합 사관학교"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계획을 "국방교육 대개혁의 첫걸음이자, 사관학교 교육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는 도약적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문제 인식의 출발점으로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규정하며, "각 군 사관학교 병립 체계가 자원 중복과 분산투자를 초래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각각 약 700~1000명 규모로 일반 종합대학 단과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총 2900여 명의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약 3000여 명의 지원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규모 대비 지휘·지원 구조가 비대하다"는 것이 국방부 판단이다. 국방부는 또한 "전쟁 양상이 지·해·공을 넘어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 통제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사관학교 교육체계는 여전히 군종별로 분절된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 지역에 통합 신설되며, KAIST와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과학기술 클러스터와 연계된 '스마트캠퍼스'로 설계된다. 국군사관학교 예상 조감도. [그래픽=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분산·노후화된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 시설을 하나로 모아 과감한 집중투자를 단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포함한 AI 기반 전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각 군 특성화 교육과,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 감각·소양 함양 과정으로 재설계된다. 국방부는 "현재 약 24% 수준인 사관학교 민간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립대학 수준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이 장교 양성 일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간호사관학교, 첨단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 과정 등 다양한 교육 코스를 수용하는 '국방교육 허브'로 장기 발전시키고, 상징성이 큰 기존 사관학교 시설과 기념공간은 보존·활용 방안을 병행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주역을 길러내는 세계적 수준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절차로 국방교육 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2026-07-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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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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