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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IE' 이청청 디자이너 "문화축제로 거듭날 패션코드 기대합니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16일 17:32

최종수정 : 2018년03월16일 17:32

[뉴스핌=이현경 기자] K-패션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패션코드(Fashion KODE) 2018 F/W가 15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활짝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100개 브랜드가 참여, 인도네시아 브랜드 바디끄와 카미가 패션코드 2018 F/W에 참여하면서 한류 패션 교류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여성복 브랜드 'LIE(라이)'가 패션코드도 2018 F/W에 함께한다. 패션코드 1회 때부터 참여한 LIE는 이번 패션코드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갖고 있다. 'LIE'를 이끄는 디자이너 이청청은 패션코드 참여 소감에 대해 "기존 바이어들과 만날수 있는 자리라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패션코드가 더욱 활성화가 돼서 더욱 많은 바이어들, 국내 디자이너들, 그리고 대중에게 더욱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LIE는 이미 해외에서도 호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이미 뉴욕, 런던, 중국 등에서 전시, 초청패션쇼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충분히 갖고 있다. 영국 센트럴세인트마틴 출신의 패션디자이너인 그는 2011년 한국으로 귀국해 LIE를 런칭했다. 그후 파리의 'Who's Next'를 시작으로 Tranoi, 뉴욕 Coterie, 독일 Premiun Berlin 등 해외 수주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했고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홍콩, 일본, 싱가폴 등 50여 개의 백화점 및 고급 멀티숍에 입정되어 있다. 이청청 디자이너 100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는 패션코드의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해외 세일즈를 한다는 건,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브랜드의 상품성, 퀄리티,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하죠. 해외 바이어들은 멀티 브랜드 스토어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한 브랜드에서 20개에서 30개 정도 스타일을 고릅니다. 셀렉션 판매가 잘 성사되도록  LIE의 정체성이 잘 나타나는 의상을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패션코드 2018 F/W 전시장 내 이청청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LIE) 매장 전경. /이윤청 기자 deepblue@

이청청 디자이너는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의 경쟁력은 개성"이라고 말했다. LIE의 정체성에 대해 이청청은 '모던 에슬레져 페미닌 룩'이라고 소개했다. 활동성이 있으면서도 스트릿 룩의 느낌이 나고 그러면서도 여성스러움이 묻어나야한다는 거다. 

"LIE는 유니크함을 갖고 있다고 해외 패션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페미닌 룩이지만, 스포티하고 스트릿 룩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이렇듯 LIE만의 색깔로 푸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패브릭 믹스 매치, 컬러 믹스매치 등의 방법이 있죠. 그 결과,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함이 LIE에서 나타났습니다. 3월중 두바이의 갤러리 라파예드에 LIE 팝업 스토어 오픈할 예정입니다. 4월까지 두 달간 해외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해외에서 한국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충분히 K-패션이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패션코드를 통해 K-드라마, K-뮤직처럼 K-패션이 문화 콘텐츠로 인정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번 패션코드가 하나의 문화축제로 대중에게도 폭넓은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랐다.

"옷만 파는게 아니라, 이제는 K-패션이라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아야할 때입니다. 옷을 입고, 생활하는 이 자체가 문화죠. 이 부분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콘텐츠진흥원에서도 (물론 지금도 충분하지만)더 많은 바이어들이 패션코드를 찾을 수 있게 전폭적인 지지를 하면 좋겠어요. 패션코드가 한국의 패션을 잘 보여준다고 소문이 나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커질겁니다. 또, 대중도 문화축제로 인식하고 찾아 올겁니다. 그러면 푸드 트럭, 팝업스토어가 들어올 수 있고, 음악도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겠죠. 패션이라는 문화콘텐츠를 바이어와 소비자가 고루 즐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디자이너 이상봉의 아들로도 대중에게 알려진 이청청은 영국 명문 예술대학인 센트럴세인트마틴 출신의 디자이너다. 그는 2002년 아트&디자인 학사과정 졸업 후 다시 2008년 남성복 디자인학사과정까지 마쳤다. 2008년 런던 패션위크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패션 커리어를 쌓았다. 그후 2011년 한국으로 귀국해 LIE를 런칭했다. 지난해에는 제10회 코리아 패션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상을 수상했다. 패션코드 종료 이후 이청청의 LIE는 2018FW헤라서울패션위크에도 참여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LI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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