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과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오는 20~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물가 지표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가늠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 <사진=블룸버그통신> |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3.25% 상승한 2만5335.74포인트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54% 오른 2786.57포인트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7% 높아진 7560.81포인트에 마쳤다.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대폭 늘어난 동시에 임금 상승률이 주춤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는 경기 회복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31만3000건에 달하면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 상승에 동력을 제공한 것은 시간당 평균 임금이었다. 지난달 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해 1월 2.9%에서 일보 후퇴하자 주가 급락을 초래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됐다.
연준은 오는 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금리 결정 후에는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CPI와 PPI는 FOMC 정례회의 전 공개되는 마지막 물가지표다.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기존 예상했던 3번보다 금리인상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지난주 공개된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미약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번주 물가 지표를 통해 경제 상황을 다시 한 번 진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위원들은 FOMC 회의에 앞서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이번 주 공식석상에서 연설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후폭풍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멕시코와 캐나다, 호주에 예외를 인정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더 많은 나라가 무역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12일에는 2월 재무부 대차대조표가 나온다.
13일에는 2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월 실질소득이 공개된다.
14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소매판매, 1월 기업재고,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15일에는 2월 수출입 물가지수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3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나온다.
16일에는 2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2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잠정치)가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