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 "사법당국에 의해 진실 밝혀질 것"
[뉴스핌=김신정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내연관계에 있던 인사를 지방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획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변인은 "예비후보 이전에 가장으로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 도민과 당원, 지지자에게 한없이 부끄럽다"며 "지난 2007년 홀연히 집을 나간 아내의 버림에 지난 10여 년 죽음보다 고통스러웠지만 견뎌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과 비전을 갖고 예비후보의 길을 걷겠다"고 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은 또 "언론사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하차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재직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처 측근들이 이혼을 대가로 우선 순번을 정해 3가지의 사업권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천안시 브리핑실에서 정책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안을 미래성장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
요구사항은 전기차 또는 가스차 충전소를 위한 서울시 토지의 20년간 무상임대와 사업 인허가였고,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 4%의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도록 은행을 알선해달라는 것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오영환 씨가 제기한 김 모 씨와의 불륜 때문에 아내와 이혼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불륜 의혹이 제기된 김 모 씨의 전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불륜관계나 내연관계가 없었다는 진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혼 소송 재판부에 전처인 박 씨가 제출한 서류에 '생활고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이혼 원인 역시 여자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의 전 부인은 민주당 공주시당협 사무국장을 지낸 오영환씨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박 예비후보가 여자문제로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