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근혜 탄핵1년] '헌정 사상 최초' 퍼스트레이디서 수감자 전락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4:13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22:12

1963년 靑 입성..1974년 퍼스트레이디 대행 시작
박정희 대통령 서거 뒤, 청와대 떠나 18년간 칩거
1997년 정치인으로 출발…2013년 대통령 당선
'국정농단 사태' 선고 앞둔 피의자 신세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던 대통령이다. 2013년 2월25일 취임한 그에게는 '최초의 부녀 대통령'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이 따라 붙었다. 

'첫 파면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도 그의 몫이다. 지난해 3월10일 헌재의 결정으로 파면이 확정된 박 전 대통령은 이틀 뒤 청와대를 나와 서울 강남의 사가로 쫒겨갔다. 최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농단 재판에서는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상단 시계 방향으로 박 전 대통령 가족, 18대 대통령 취임 선서, 구속 뒤 재판에 출석한 모습, 서울중앙지검 소환 조사 모습 [대통령기록관·사진공동취재단·뉴스핌DB]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3년 12월17일 취임하자, 박 전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청와대로 들어갔다. 당시 나이는 12세로,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11년 뒤인 1974년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총을 맞고 사망하면서,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를 대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마저 1979년 흉탄에 살해되자, 퍼스트레이디 생활도 끝나게 됐다. 모친에 이어 부친도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동생들과 함께 청와대를 떠났다. 18년간의 영애 생활을 마치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8년 동안 그는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1997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이회창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1997년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이 시작된 시기였다. 김영삼 정부 때인 그해 11월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등 한국경제가 침몰하고 있었다.

정치인으로서 첫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다. 15대부터 19대까지 5선 의원을 지내면서 정치 기반을 다져나갔다.

2007년 대권도전에 나섰다. 당시 이명박 후보에 패했다. 또 다시 대권에 도전했다. 2013년 18대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떠난지 34년 만에 청와대에 재입성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취임식 후 서울 효자동 주민들과 함께한 모습 [대통령 기록관]

하지만,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등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2016년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인 최순실 씨와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다.

그해 12월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된 박 전 대통령은 세달간의 직무 정지 기간 동안에도 대국민 사과 없이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 광화문 등에는 ‘하야하라’는 촛불집회가 매주 이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도 거부했다. 청와대에 칩거하며 압수수색까지 거절했다.

특검은 2017년 3월6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합작품’으로 결론내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부터 나흘 뒤, 박 전 대통령은 탄핵됐다.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은 3월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고, 결국 구속됐다. 구속 뒤에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며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뇌물수수 등 18개 혐의로 징역 30년, 벌금 1185억원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과 공조직을 동원해 자유민주주의, 시장 경제 질서, 직업 공무원제 등 헌법에 의해 보장된 핵심가치를 유린했다”며 “그 결과 피고인은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으로 파면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질책했다.

퍼스트레이디에서 대통령, 전직 대통령, 피의자 그리고 피고인 신분으로 바뀐 박 전 대통령은 4월6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또 다시 태극기가 하늘에 휘날리고, 땅에 팽개쳐지는 날이 될 전망이다.

1년 전 박 전 대통령 탄핵일에 태극기는 하늘과 땅을 오갔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했다. 그의 마지막 인생은 눈물로 채워질 것 같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