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명의 美 유력인사 565명에 서한
[뉴스핌=정탁윤 기자] 전경련이 미국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국의 철강수입 제재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미국 의회 및 정부 유력인사 565명에게 전경련 회장 명의로 이런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서한이 전달된 주요 인사는 오린 해치 상원재무위원회 위원장, 케빈 브래디 하원세입위원회 위원장, 윌버 로스 상무부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등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서한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수지 적자 감축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나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제재 강화는 재고돼야 한다"면서 "미 의회와 정부에 현재 진행 중인 한국 기업 관련 통상 정책에 관한 우려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뉴스핌 DB> |
전경련이 미국측에 제시한 한국산 철강의 수입제재 제한 이유는 ▲한국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역사적·군사적 혈맹관계 ▲한국은 최근 미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 ▲철강제재시 미국경제 악영향 가능성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 ▲한국은 미국의 철강제재 타깃 대상국이 아니라는 점 등 5가지로 요약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철강마저 수입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자칫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제재 범위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 차원에서 대미 설득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26일 미국에 민간 대표단을 파견해 상무부 장관,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과 만나 한미 간 통상마찰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