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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3기 정협 1차회의 시작, 2018년 양회 시즌 돌입

기사입력 : 2018년03월03일 18:28

최종수정 : 2018년03월03일 23:27

내외신 언론과 접촉면 확대 위해 처음으로 '위원통로' 개설
헌법수정안, 새로운 지도부 선출이 주요 의제

[뉴스핌=강소영 기자]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13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1차회의를 시작으로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했다. 5일전국인민대표대회 1차 회의가 열리면 중국은 본격적인 양회 시즌에 돌입한다. 폐막일은 15일이다.

이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의 보도에 따르면, 정협 개막식에는 2000여 명의 정협위원들이 모여 중국의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전날 13기 정협 1차회의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왕궈칭(王國慶) 양회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 정부 업무 보고청취, 헌법 수정안과 감찰법 초안 검토 ▲ 인민정치협상회의 장정 수정안 심의 통과 ▲ 정협 13기 전국위원회 1차 회의 정치결의 보고 심의와 통과 ▲ 13기 정협 주석, 부주석, 비서장과 상무위원 선거 등의 의제가 다뤄진다고 소개했다.

올해 양회에서는 처음으로 '대표통로(代表通道)'와 '위원통로(委員通道)'가 배치돼 내외신 기자와의 접촉과 교류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양회가 진행되는 인민대회당 중앙 홀에 '대표통로'와 '위원통로'를 특별히 마련해, 이곳에서 각 대표와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회 기간 인민대회당에 '부장통로' 외에 각 대표와 위원을 위한 인터뷰 장소가 특별히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달 27일부터 베이징 미디어센터에 양회 뉴스 센터를 열었다. 약 3000여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올해 양회를 취재하기 위해 베이징에 집결한 상태다.

특히 올해 내외신 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양회 의제는 중국의 '헌법수정초안' 통과와 시진핑 주석 장기 집권 기반 강화 여부다.

현행 헌법 시행 14년만에 최대폭의 수정이 이뤄질 이번 수정안의 최대 이슈는 '시진핑 사상' 포함과 주석 임기제 조항 삭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당장(당헌)에 삽입한데 이어 올해는 헌법에도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양회 개최 전부터 화제가 됐던 주석 임기연한 제한 조항 삭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달 25일 주석의 임기를 제한한 헌법 조항 폐지를 건의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국내외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과 우려가 이어졌고, 중국 내부에서도 시 주석의 장기집권 의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 주석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자 중국 정부는 최초 보도를 내보낸 신화사 간부를 경질하고, 인터넷에서 '시황제', 3연임' 등의 키워드 검색을 제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홍'과 '반발'에도 이번 양회에서 주석직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 수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주요 지도부를 포함한 조직개편과 새로운 지도부 선출도 주요 관심사다. 올해는 국무원 고위급 관료와 최고 인민법원장, 최고 인민검찰원 검찰장 등이 새로 선출될 예정이다.

3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13기 전국협상회의 1차회의가 개최됐다. <베이징=뉴시스/신화사>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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