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겨우 재개된 2월 국회…김영철 여파로 또 파행되나

기사입력 : 2018년02월23일 16:13

최종수정 : 2018년02월23일 16:13

23일 오전 열린 상임위원회 곳곳 파행
야당 보이콧 카드는 쉽지 않을듯

[뉴스핌=이지현 기자] 파행됐던 2월 임시국회가 재개된지 사흘여 만에 또 다시 파행 국면을 맞고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둘러싸고 여야간 갈등이 커진  탓이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부 상임위원회가 법안 심사를 진행하지 못한채 파행됐다.

법률안 심사가 예정되어 있던 국회 운영위원회는 개회와 동시에 김성태 위원장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운영위 참석을 요청한 뒤 10분 만에 정회됐다. 그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국회 운영위원회는 청와대를 피감 기관으로 보고 있다"면서 "김영철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결정한데 대한 배경 설명을 위해 어제 제가 직접 임종석 비서실장의 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감감무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철 방한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소관 상임위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안부르는 것은 국회가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오후 4시에 국회 운영위원회를 재개하니 임종석 비서실장은 출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오른쪽) 운영위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운영위 간사인 박홍근(왼쪽)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영철 방남 관련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석 관련 정회되자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갈등이 발생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사개특위 간사가 이날 오전 한국당의 김영철 방한 철회를 위한 청와대 긴급 방문 일정으로 회의를 오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장 의원이 항의해 곧바로 퇴장한 것.

장 의원은 "청와대 긴급방문 일정으로 회의를 오후로 미뤄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상임위 운영에 있어 상대당 사정을 감안해 시간 정도는 배려해 주는게 관례인데 이마저 거부하는 민주당의 옹졸함에 연민을 느낀다"며 퇴장했다. 이에 이날 사개특위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짜리 회의가 됐다.

권성동 위원장이 소집한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교섭단체간 의사일정이 합의가 안 됐는데 전체회의를 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일정을 합의하지 않고는 회의를 열지 않는게 법사위의 전통"이라며 불참 의사를 전했다.

금 의원은 그러면서 "정부가 나서서 대한민국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데 상대방 측의 대표단 단장으로 오는 사람에 대해 사살, 긴급체포까지 언급하면서 회의를 여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안보와 평화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회 상임위 곳곳이 파행을 겪으면서 2월 임시국회가 또 다시 식물국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달초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강원랜도 채용비리 수사외압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2월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다 지난 20일 정상화됐다.

다만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를 수 있어 여야 모두 보이콧이라는 단어는 꺼내는 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또 다시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다면 부정적인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어 한국당에서도 이 카드를 꺼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이런 식으로 상임위원회가 파행된다면 2월 임시국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