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당시 불과 몇개의 자리를 사이에 두고 앉았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해 "2500만명을 억압하는 악의 가족 패거리"(evil family clique)라고 비난했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보수주의 정치행동 회의'(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연설을 통해 "김정은의 여동생은 지구상의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 축으로, 2500만명을 짐승 취급하고 복종, 굶주리게하며 감금하는 악의 가족 패거리"라고 말했다.
펜스는 "언론에서 내가 북한인들과 함께 일어서서 환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데, 미국은 살인 독재정권과 함께 서지 않고 살인 독재정권에 맞선다"고 설명했다.
펜스는 북한 파견단과 가까이 앉아 있었지만 김여정에게 언론의 관심이 더 쏠렸고, 남북선수단이 입장할 때 일어서지도 않고 앉아만 있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을 한 것이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협박하는 것을 중단하거나 핵과 탄도미사일을 영구히 폐기할 때까지 계속해서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관련 언급에 앞서 펜스는 미국내 총기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의 학교와 학생의 안전은 미 행정부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