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본 기업들 ‘시차출근제’ 도입 확산...집 근처에 ‘위성 사무실’도 마련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16:42

최종수정 : 2018년02월22일 16:42

업무 효율성 높여 생산성 향상 기대
도심 교통 혼잡 해소로 사회 전체 효율도 높아질 것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직원이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근제’ 도입 등 출퇴근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대형 편의점 업체 ‘세븐&아이홀딩스’는 다음 달부터 전체 사원의 약 30%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시차출근제를 도입한다. 히타치(日立)제작소는 직원들이 집 근처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이른바 ‘위성 사무실’을 늘리고 있다.

출근 시간이나 근무 장소를 유연하게 선택하는 ‘일하는 방식 개혁’이 확산되면, 출근길 도로 정체나 버스, 지하철 등의 혼잡 문제도 해소돼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침 출근길 일본 지하철 역의 모습.<사진=뉴시스>

“8, 9, 10시 중 아무 때나 출근하세요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출근 시간을 오전 8시, 9시, 10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간 단위로 출근 시각을 변경할 수 있어 육아 등 개인 사정에 맞춰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물론 1일 근무시간은 7시간 45분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지난해 여름 약 1600명을 대상으로 시험 도입한 결과 정시가 아닌 오전 8시와 10시를 선택한 사원들의 시간외 근무가 2~30% 감소했다. 이에 3월부터 본사 사원 5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해 4월 이후에는 전국 세븐일레븐 사원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시차출근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재팬일본흥아(손보재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시차출근을 이용한 사원이 2년 전에 비해 약 70% 많은 21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텔레워크(원격근무) 도입도 효과를 거두며 전체 사원의 노동 시간은 1년 간 10% 정도 감소했다.

도쿄 도시마(豊島)구도 지난해 10월부터 시차출근제를 도입했다. 도시마구 인사 담당자는 “아침 이른 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퇴근길 일본 도쿄 시부야의 모습 <사진=김유정 기자>

도심 교통 혼잡 해소로 사회 전체 효율화도 기대

시차출근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대도시에서는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 혼잡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동차를 이용한 출퇴근이 많은 지역에서는 교통 정체가 줄어들면서 물류 등 사회 전체의 효율화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 총무성의 사회생활 기본조사에 따르면 일본인들의 평일 출퇴근 시간은 평균 1시간 17분. 유럽 나라들에 비해 50%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직원들의 집 근처에 별도의 사무공산(위성 사무실)을 마련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히타치는 도쿄와 가나가와(神奈川)현에 그룹 사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8개의 위성 사무실을 마련했다. 근무가 가능한 좌석도 900석에 달한다. 코니카미놀타도 영업사원이 사무실로 돌아오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기 위해 위성 사무실을 확충하고 있다.

도쿄도는 철도회사 등과 연계해 시차출근제를 시험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약 1000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잔업 시간 단축 등 일하는 방식 개혁을 추진하고 있어 획일적인 근무 스타일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