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토종 유산균,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 입증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3:36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3:36

농촌진흥청 자체개발 유산균 동물실험 확인
유산균 우유·치즈·소시지 등 기능식품 활용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토종 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산균 우유나 치즈, 소시지 등 다양한 기능식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유산균은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이다.

농진청 연구진은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실험동물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세 집단(대조구, 저농도, 고농도)으로 나눠 두 집단에만 한 달 동안 매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먹였다.

그 결과 먹이지 않은 집단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지고 자주 귀를 긁는 행동을 보였으나, 먹인 두 집단은 귀 두께와 긁는 횟수가 줄어드는 등 피부 손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보였다(사진 참고).

토종유산균 아토피피부염 치료 동물실험 <자료=농촌진흥청>

특히 고농도(균 50억 마리)로 먹인 경우 귀 표피 두께가 대조 집단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한 피부염 증상을 일으키는 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먹인 집단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이 생성하는 특정 단백질이 알레르기의 원인 세포로 흡수돼 스스로 죽도록 만든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염증성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나빠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유병률은 약 20%, 해외에서 17~18% 정도 보고되는 흔한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 잦은 목욕습관, 실내공기 오염 등 다양하며 치료 방법으로는 질환 아동의 72~84%가 보완대체 요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효능을 확인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KACC 91563)은 2016년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 균을 특허출원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민감성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화장품 생산과 식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 분해물을 핵심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의 임상시험 결과, 피부 수분 손실은 10.6% 줄고, 얼굴의 붉은 기는 7.8% 감소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이 균을 넣어 만든 치즈와 소시지의 아토피 억제 효과도 확인할 계획이다. 박범영 농진청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이번에 새로운 기능이 확인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축산식품 제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