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근희 기자]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기업인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했다. 한국콜마는 이를 계기로 2022년 국내 5위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인수가는 1조3100억원이다.
한국콜마는 자체 의약품위탁생산(CMO) 능력과 CJ헬스케어의 신약 개발 역량 및 영업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출은 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매출 5000억원대 CJ헬스케어를 인수를 마치면 매출 7000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앞으로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개발 중심의 5위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에 성공한 것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아들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의 의지 덕분이었다. 대웅제약 부사장 출신인 윤 회장은 그동안 제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융합기술을 강조했다.
한국콜마는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또 국내 최다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CJ헬스케어이 수액, 개량신약, 헬스앤뷰티(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시너지가 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글로벌 화장품 ODM기업으로서 코슈메티컬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능력도 증가한다. CJ헬스케어는 생산 공장 3곳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세종과 제천에 각각 공장이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단기간의 실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CJ헬스케어의 임직원 등에 대한 별도의 인위적 조정 대신 조직의 결집된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CJ헬스케어> |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