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코나아이는 비자(Visa)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지문카드 시범서비스에 카드 공급사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글로벌 결제 브랜드, 비자는 마운틴 아메리카 크레딧 유니온(Mountain America Credit Union; MACU)과 지문카드의 상용화에 앞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코나아이는 MACU에 자체 개발한 최첨단 지문카드를 공급한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코나아이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EMV(국제결제표준) 기반 지문카드의 표준규격 개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범서비스 과정에서 코나아이는 사용자 경험 등을 통해 기술적인 보완을 거쳐 안정되고 표준화된 지문카드 규격을 개발하게 된다. 보안 이슈로 지문카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상용화 시 코나아이는 카드 공급사로서 타 업체 대비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설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코나아이가 공급하는 지문카드는 최초 등록된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야만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안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접촉 및 비접촉 결제가 모두 가능하고 지문 인증으로 별도 비밀번호나 서명이 필요 없어 결제 시 빠르고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 세계 비접촉식 결제, IC 칩 결제를 허용하는 기존 단말기와 호환이 가능해 결제 인프라 면에서도 자유롭다.
비자가 시범서비스 전에 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생체 인식 기술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카드 사용자 86%는 신원 확인 또는 결제를 위해 생체 인식을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65% 이상은 이미 생체 인식에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생체 인증 기술 중 점포 내에서 가장 원하는 결제수단을 묻는 질문에서 지문인식은 약 50%의 점유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IC 칩 기반의 스마트카드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코나아이는 인증,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수년 전부터 지문카드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카드 개발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Lufthansa)의 자회사인 법인여행관리 기업, 에어플러스 인터내셔널(AirPlus International)에 지문카드를 공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센(Claus Hansen) 코나아이 부사장은 “지문카드 상용화를 위한 비자의 파트너사로 선정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비자와의 협력은 코나아이의 전자카드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를 기점으로 지문카드를 비롯한 코나아이 전자카드 사업이 올해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