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코디엠이 지난 해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디엠은 19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56.27% 증가한 688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각각 114.75%, 126.68%씩 올라 최대 성장치를 기록했다.
기존사업인 반도체 및 OLED 장비 제조사업과 바이오 플랫폼 신사업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 중인 코디엠의 이번 실적 견인 요인은 반도체 납품 매출 확대와 함께 신규 바이오 산업의 성장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난 해 하반기 노르웨이 바이오 기업 ‘앨리스 그룹(Alice Group)’과 미세조류 추출물의 아시아 지역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 동안 코디엠이 꾸준히 진행해 오던 신규 바이오 사업이 드디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코디엠은 연어 수입 부문에서 업계 매출 1위로 등극했으며, 노르웨이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관계를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노르웨이 국가기관인 ‘노르웨이바이오연구소(NIBIO)’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세조류를 이용한 항암치료제 연구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 등 자사 경쟁력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 밖에도 코디엠은 지난 해 생명공학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 엔지니어링 연구, 아이디어 구체화 및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를 개발 중인 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 ‘페프로민 바이오(PeproMene Bio)’에 전격 투자를 결정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디엠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과 바이오 신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매출을 견인한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워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