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한국 연극계 대표 연출가 이윤택 연희단 거리패 예술감독이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 연희단 거리패 측은 공식 SNS에 "지난 날을 반성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근신하겠습니다 - 이윤택"이라며 이윤택 감독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연희단 거리패 측은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5일까지 공연 예정이었던 '수업'과 예정된 모든 공연을 중단합니다"라고 알렸다.
앞서 같은 날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자신의 SNS에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수희 대표는 10년 전 지방 공연 활동 당시 사건을 밝혔다.
김수희 대표는 "그는 연습 중이던 휴식 중이던 꼭 여자단원에게 안마를 시켰다. 그게 본인의 기분을 푸는 방법이라고 했다"며 "갑자기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자기 성기 가까이 내 손을 가져가더니 성기 주변을 주무르라고 했다. 내 손을 잡고 팬티 아래 성기 주변을 문질렀다. 나는 손을 뺐다. '더는 못하겠습니다'란 말을 꺼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그 연출이 국립극단 작업 중 여배우를 성추행 했고 국립 작업을 못하는 벌 정도에서 조용히 정리가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여전함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많이 고민하다 글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수희 대표는 해시태그로 '미투'를 덧붙였다.
한편,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 논란으로 연희단거리패는 현재 공연 중인 '수업' 뿐만 아니라 오는 3월 1일 공연 예정이었던 '노숙의 시'도 취소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뉴시스, 김수희 대표·연희단거리패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