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比 49.5% ↓ 매출 1조 9426억, 18.6% ↓
"중국법인 수익성 제고 집중…신규 사업 적극 추진"
[뉴스핌=장봄이 기자] 오리온그룹이 지난해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9.5% 감소한 수치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합산 기준 매출액 1조 9426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제과 법인별로는 한국 법인이 5년 만의 매출 성장에 성공했고,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도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 법인은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동반 호조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2.9%, 영업이익이 5.0% 각각 성장했다. 매출액은 6993억원이었다.
<표=오리온 제공> |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제과업계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꼬북칩’을 비롯해 '오징어땅콩’, ‘무뚝뚝 감자칩’ 등 스낵류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며 "이 외에 계절 한정판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꼬북칩을 대세 스낵으로 자리매김해 포카칩과 함께 스낵 시장의 양대 축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또 1년 여 준비 끝에 출시한 '마켓오 생초콜릿'을 비롯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간편대용식 등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사드 이슈가 발생했던 중국 법인은 현지화 기준 33.2% 역신장했다. 3분기에는 시장 내 유통 재고 해소와 생산량 회복 등으로 2분기 대비 매출 104% 성장했으나, 4분기에는 춘절의 역기저효과가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이 13.3% 성장했다. 파이 부문에서는 ‘초코파이’가 18%, 스낵에서는 ‘투니스’와 ‘오스타’가 각각 39%, 38%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 스낵 제품의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 역시 주력제품인 초코파이의 지속적 판매 증가로 매출이 13.5% 성장했다. 향후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뜨베리 주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매출 및 유통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한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이 함께 성장하고, 중국 법인은 구조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며 도약의 발판을 다졌던 한 해였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오리온>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