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통해 "당분간 미사일실험 않을 것" 예고
[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선전해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남북대화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
조선신보는 12일 '민족사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대통령 방북 초청'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해 신년사가 북과 남이 정세를 긴장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데 대해 강조한 대목을 두고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이 이어지는 기간 북측이 핵시험이나 탄도 로케트 시험발사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해 북남의 관계개선 노력을 파탄시켜도 조선의 다발적, 연발적 핵무력 강화 조치의 재개를 촉구할 뿐이라면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릇된 정책을 버리고 북과 남에 의해 만들어져 세계가 지지·환영하는 정세 완화의 흐름에 합세하는 것만이 미국의 체면을 지키면서 국면전환을 이루는 유일한 방도"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기간 동안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접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선은 미국에 대화를 구걸할 필요가 없다"면서 "고위급 대표단도 미 부통령의 존재는 애당초 안중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스스로 대화를 요구하도록 하기 위해 조선이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에 의해 담보된 평화 공세를 펼치며 트럼프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시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미국 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한적 타격인 '코피전략'(bloody nose)을 언급하며 "미국의 군사적 타격이든 제재압박이든 모든 것에 다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어놓은 조선은 지금 확고한 승산을 가지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