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상반기 '닥터스클리니컬' 10종 이하 출시
건기식 '생활정원' 리브랜딩한 LG생활건강
"건강·효율 고려한 소비↑…새로운 성장 동력"
[뉴스핌=장봄이 기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식품·뷰티 업계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제과업체들의 움직임이 눈에 두드러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미국 건기식 전문기업인 로빈슨파마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올 상반기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리온은 'US 닥터스클리니컬' 제품 가운데 한국인에게 필요한 효능을 갖춘 제품을 우선 10개 이하로 출시할 예정이다.
로빈슨파마는 1989년 설립돼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선 연질캡슐 생산량 1위를 기록했다. 닥터스클리니컬은 미국 내 전문의 40여명이 직접 개발한 브랜드다.
한 대형마트에서 건강기능식품 등 설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오리온은 일부 제품을 국내에서 출시하고, 이후 중국·베트남·러시아 등으로 글로벌 건기식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오리온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 큰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건기식, 기능성 음료, 간편대용식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헬스원은 다이어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 백병원 교수와 공동 연구한 복합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인 '더 늦기전에'는 체지방 감소와 관절·연골건강,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을 내세웠다.
정제형과 분말형 등 2종으로 구성했으며, 스틱 포장된 리턴 다이어트 제품은 우유나 물에 타서 쉽게 마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화장품업계도 내적인 미를 강조한 건강기능식품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너뷰티 솔루션 브랜드인 '바이탈뷰티'에서 눈 전용건강기능식품 트루아이를 출시했다.
트루아이는 노화로 감소할 수 있는 망막의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하는 루테인을 함유했다. 건강솔루션을 담은 다양한 부원료도 더해 눈의 침침함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하루종일 자극을 받은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생활정원'을 새롭게 내놓았다. 기존 브랜드인 '청윤진'을 리브랜딩한 것.
생활정원은 멀티비타민·오메가 등 기초 영양 제품부터 관절·간·눈 건강 등을 위한 특정 기능성 강화 제품을 선보인다. 또 홍삼·녹용 제품과 다이어트 제품, 어린이영양 제품까지 맞춤형 솔루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새롭게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라며 "생활정원으로 차별화 된 건강솔루션을 제공하고, 화장품에 이은 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강을 고려하면서 효율적인 소비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롯데제과 건강기능식품 '더늦기전에' <사진=롯데제과>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