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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 부통령, 리셉션 만찬 5분 만에 퇴장…북·미 만남 불발

기사입력 : 2018년02월09일 19:59

최종수정 : 2018년02월09일 23:46

다른 정상들과 악수하고 떠나…김영남과는 악수도 안 해
靑 "펜스, 불참 사전 고지해 테이블 좌석도 마련 안 했다" 해명
만찬장 헤드테이블엔 펜스 부통령 내외 이름표 놓여 있어

[뉴스핌=정경환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간의 만남이 불발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전 리셉션 만찬에 불참했다.

펜스 부통령이 김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도 나누지 않고 중간에 만찬 행사장을 퇴장하면서, 북한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방한 전 청와대 측에 "북쪽 대표단과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북한 측은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다. 남한에 머무르는 동안 미국 쪽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받아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6시에 시작한 만찬 행사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10분 정도 늦었다. 하지만, 이미 행사가 시작돼 버린 상황이었기에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행사장 옆 별도의 방에서 기다렸다. 이후 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건배사가 끝난 후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가 있는 방으로 갔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그리고 아베 총리는 한·미·일 포토세션 행사를 마치고, 6시 39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행사장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으나 펜스 부통령은 앉지 않고 행사장에 있는 다른 정상급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악수를 마친 펜스 부통령은 6시 44분에 행사장을 떠났는데, 김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

윤영석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와 관련, "펜스 부통령은 오늘 미국 선수단과 6시 30분 저녁 약속이 돼 있었고, 우리에게 사전 고지가 된 상태였다"며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고 펜스 대통령이 일정 협의 과정에서부터 불참 의사를 내비쳤고, 그래서 테이블 좌석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헤드테이블에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아메리카(United States of America)', '세컨 레이디 오브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아메리카(Second Lady of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이름표가 나란히 올려져 있었다.

윤 수석은 "포토 세션에 참석한 뒤 바로 빠질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친구들은 보고 가라'고 해서 리셉션장에 잠시 들른 것"이라며 "김 상임위원장과 악수하지 않은 것은 맞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리셉션 만찬을 앞두고 김 상임위원장과 펜스 부통령이 행사장에서 자연스레 만나 북미 간 대화가 오갈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만찬 헤드테이블에는 남·북·미·중·일 대표가 모두 모일 예정이었다.

원형의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기준, 왼쪽으로 펜스 부통령 내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 대표 자격), 아베 총리,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 김 상임위원장, 바흐 위원장 내외 순으로 총 12명이 앉게 돼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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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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