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는 대구경북, 부산경남, 충북, 강원 공략
당 관계자 "부산 민심도 많이 돌아왔다. 해볼만"
"서울시장 후보, 플러스 한분 정도 섭외 중"
일각선 김황식, 황교안 전 총리 등 거론돼
[뉴스핌=이지현 기자] 6.1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보수 적통'의 텃밭을 지키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배수진을 칠 태세다. 한국당 내에선 광역단체장 6석을 승리의 기준으로 삼고, 홍준표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파부침선(破釜沈船)' 얘기까지 나온다.
예컨대 막다른 길목에서 돌아갈 배를 스스로 부셔버린다는 '필사즉생'의 각오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8일 뉴스핌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시도 광역단체장을 전략공천할 것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신선한 후보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외부 인사를 전략공천할 것"이라면서 "광역단체장에 대한 선거 결과는 홍준표 대표가 책임지고 갈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정운영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그는 그러면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책임공천을 하고 선거결과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자기 선거라고 생각하고, 모두 죽도록 뛰도록 해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당은 6석을 승리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충북, 강원이 1순위에 올라있는 지역들이다.
대구경북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다. 반면 부산지역은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인해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한국당은 최근 부산지역에서 해운·중공업의 쇠퇴로 화이트칼라 출신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만만치 않다. 최근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에 부담을 느끼면서 민심이 돌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충북도 제천 화재 참사로 민심이 민주당을 많이 떠났고, 강원에서는 한국당의 지지세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인천·경기·서울 지역에서더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인천은 유정복 시장이 친박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너무 잘 해주고 있어 지지율이 잘 나온다"며 "민주당 후보자들의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유 시장이 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시장은 기존에 거론된 분들과 함께 한 분 정도를 추가로 섭외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에 서울시장으로 이름이 거론됐던 홍정욱 전 의원과 김병준 국민대학교 교수에 더해 여권 서울시장 후보와 경쟁할 만한 인물을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김황식 전 총리, 황교안 전 총리 등이 거론된다.
한편 부산시장 후보는 설 명절 전 후보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현재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로는 서병수 현 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 오규석 기장군수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