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반기문·마윈·최태원 한 자리에..지속가능발전 뜻 모았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8일 14:24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4:24

연세대-반기문센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 개최
글로벌 리더들, 인류 보편적 문제 해결 방안 모색

[뉴스핌=이성웅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현 UN 사무총장, 이낙연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외 리더들이 글로벌지속가능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연세대학교에 모였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는 8일 서울 서대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GEEF)' 개회식을 가졌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GEEF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지난 2015년 UN 재직 당시 만든 지속가능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SDG에는 빈곤, 질병, 여성, 청년 등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17가지 과제가 포함돼 있다.

행사장은 아침부터 참가객과 경비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물론 현직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기 때문인지 포럼장 안에선 경찰까지 배치돼 입장객들을 수색했다.

개회식은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총장은 GEEF를 권위있는 포럼으로 정착시킬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매년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것처럼 연세대는 측정과 평가 체계를 마련해 각 국가의 SDG 관련 성과를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매년 SDG 성과보고서를 발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세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허동수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SDG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허 회장은 "GS칼텍스는 한국의 2대 정유회사지만 처음엔 미국 회사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출발했다"라며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아는 만큼 GS칼텍스의 대표로서 많을 일을 할 것이고, 연세대와 협력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유일하게 한국어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국무총리는 "그동안 한국은 SDG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개발도상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릴 계획이다"라며 "모든 학계와 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라고 제언했다.

더불어 이 총리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 대한 관심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그는 연설을 마친 후 곧바로 식장을 빠져나갔다.

이밖에도 헤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 등이 SDG 달성의 필요성과 협력을 독려하기 위해 무대에 섰다.

특히 미로슬라프 라이차크 UN 총회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올해 UN의 중요 계획들에 대해 언급했다.

미로슬라프 의장은 "최근 국제사회에 이주 문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대응이 필요해졌다"라며 "오는 2월 글로벌 이주와 관련된 최초의 협상을 시작해 7월까지 결과를 도출해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올 4월엔 국제 평화유지를 주제로 행사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또 연간 3조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SDG 달성을 위해 제원 마련 방안을 강구한다. 더불어 5월에는 UN총회장에 각국 청년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공동번영을 위한 강한 기조 구축의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개회식 이후엔 최태원 SK 회장과 반 전 총장, 김용학 총장의 대담이 이어졌다. 최태원 회장은 SDG 달성에 기업의 참여방안을 주제로 30여분간 발표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4년여전부터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라며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계산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가 거래되는 시장이 마련된다면, 기업은 저절로 동참하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날인 지난 7일 포럼 사전행사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반 전 총장의 특별대담도 진행됐다. 

청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마윈 회장은 반 전 총장과 여성, 청년,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마윈 회장은 "모든 젊은이가 향후 30년동안 성공하길 원한다면 자신보단 다른 사람을 생각하라"라며 "알리바바의 성공은 어떻게 다른이를 효율적으로 성공시켜줄 것인가를 고민한 것에서 비롯됐다"라고 이타주의를 강조했다. 

한편, 행사가 열린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앞에선 개회식 시작에 맞춰 학교 측의 교내 청소·경비노동자 인원감축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려 상반된 풍경이 연출됐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