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유사, LG·롯데와 '일전불사'... NCC 잇단 진출

기사입력 : 2018년02월08일 10:39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0:50

나프타 조달 어려움·해외 수입시 원가 부담 가중 우려

[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내 정유사들의 잇단 나프타 분해설비(NCC) 사업 진출에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화학업체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그동안은 원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국내 정유사에서 쉽게 조달할수 있었지만, 앞으로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사업을 직접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나프타를 분해해 만드는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 시황이 수년째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전날 여수 제2공장에 2조원을 들여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시설; Mixed Feed Cracker)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레핀은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GS칼텍스는 성장성이 높은 올레핀 사업 진출을 통해 정유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변동성을 낮추는 장기성장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도 현재 롯데케미칼이나 LG화학 등 화학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NCC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이미 계열사 SK종합화학을 통해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이처럼 비정유사업인 석유화학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은 더이상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경유를 생산하는 전통적인 정유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비정유사업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더구나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은 타이트한 수급으로 수 년째 국제가격이 고공행진중이다. 

이같은 에틸렌 가격 고공행진 덕에 에틸렌 생산이 주력인 국내 1위 업체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 2014년 3500억원대이던 영업이익이 2015년 1조6000억원대로 4배 이상 급증했다. 2016년과 지난해는 각각 2조5000억원을 넘어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케미칼 여수 석유화학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정유사들이 그동안 원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이들 석유화학업체에 납품하지 않고 직접 에틸렌을 생산하겠다고 나선 배경이다. 일각에선 석유화학업체와 정유사들간 본격적인 '밥 그릇 싸움' 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국내 정유사를 통한 나프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나프타를 조달했지만 앞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할 수 밖에 없어 원가 부담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올레핀 사업 진출에 따라) LG화학이나 롯데케미칼의 경우 당장 나프타 구매 담당자는 해외 조달 방안에 머리를 쥐어짜야 할 것 같다"며 "중국은 자국에서 소비하는 편이라 결국은 일본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질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러나 "여수 공장과 대산공장을 포함 그동안 GS칼텍스에서 받아온 나프타 피중이 30~35%정도였기 때문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구매처를 다변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도 "나프타는 여러군데서 받고 있다"며 "이미 구매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