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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경매 낙찰률 110%대 훌쩍..집값 기대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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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1월에도 경매시장 온기..전년比 20%대 상승
강남권 재건축 중심으로 집값 오르자 투자심리 퍼져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집값이 크게 뛰자 강남 경매시장도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달새 1억~2억원 상승하는 강남 아파트가 속출하자 겨울철 비수기이지만 투자심리가 높아졌다. 

통상 경매에서는 경매 실시 6개월 전 예정가격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한다. 이 때문에 최근 오른 가격은 예정가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급등하다 보니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7일 경매업계 및 한국경매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5%를 기록했다. 작년 12월(103.5%)과 비교해 9%p. 전년동기(94.7%) 대비로는 20%p 정도 상승했다.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는 총 9건이 경매돼 5건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은 55.6%다. 낙찰가액은 감정평가액 48억34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54억3700만원을 나타냈다. 한 때 낙찰가율이 20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계약 취소가 발생해 하락했다. 세곡동 아파트가 감정가액 6억6400만원에 경매돼 1194.3%인 79억299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낙찰자가 낙찰 희망가를 잘못 써낸 것으로 결국 보증금을 포기하고 계약하지 않았다.

강남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로는 작년 한 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거래 비수기인 1월은 94.7%를 기록한 이후 ▲2월 110.2% ▲3월 86.8% ▲4월 88.1% ▲5월 106.3% ▲6월 97.7% ▲7월 106.1% ▲8월 87.1% ▲9월 110% ▲10월 95.8% ▲11월 111% ▲12월 103.5%를 나타냈다.

최근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로는 강남구를 앞지르는 송파구도 경매 낙찰률이 높았다.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작년 12월 118.2%에서 상승한 121.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낙찰가율이 88.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뛴 수치다. 감정가액 10억원짜리가 평균 12억1000만원에 낙찰됐다는 뜻이다. 낙찰률은 5건 중 4건이 낙찰됐다.

작년 12월 낙찰건수가 없었던 강동구 아파트는 지난달에는 113.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87.1%)보다 26.3%p 상승했다. 경매에 나온 4건 중 3건이 낙찰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05.0%에서 100.2%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기(91.0%)보단 9.2%p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낙찰가율이 강세를 기록하는 이유는 최근 아파트값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감정평가액은 경매에 나오기 3~6개월 전에 결정된다. 최근 한달새 1억원 넘게 오른 단지가 많다는 점에서 이러한 상승분이 감정평가액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감정평가액도 싸다는 심리가 높아진 것이다.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하는 심리도 불을 지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54% 상승했다.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부담금의 예상액을 공개 영향으로 지난주(0.43%) 집값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상승세가 높아진 것이다. 강남권은 강동구와 송파구, 서초구, 강남구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부동산경매리츠 김주영 실장은 “강남권 집값이 일주일새 가격 변동을 나타내자 비수기인 1월이지만 경매시장도 투자자 참여가 늘었다”며 “초과이익환수제와 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 동력이 다소 약화했지만 개발 기대감이 남은 만큼 자산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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