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대표팀이 평창에서 사상 최초의 메달에 도전한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평창에 또 한번 ‘컬스데이’ 드라마가 시작된다.
이번에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모두 김씨다. 그래서 이름도 ‘팀 킴’이다. 여자 컬링 팀은 김은정(스킵‧주장),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김초희(후보) 5명이다.
평창에 나오는 남녀 컬링 대표팀은 모두 경북 체육회 소속이다. 이번엔 경북 체육회가 국가 대표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준비는 끝났다. 여자 대표팀은 12전 전승으로 2017년 11월 호주 에리나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PACC)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도 역시 정상에 올랐다. 남자 팀은 김창민(주장), 성세현(서드), 오은수(세컨드), 이기복(리드), 김민찬(후보)이다.
컬링은 ‘얼음위의 체스’라 불리는 만큼 팀원들의 호흡과 협동이 성적을 좌우한다. 20㎏에 달하는 '스톤'을 밀어 지름 3.66m '하우스' 안에 집어넣는 컬링은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작전과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된다. 컬링 팀에 형제, 자매가 많은 이유다.
여자팀의 김영미와 김경애도 친자매이다. 여기에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는 의성여고 동창이다. 10여년간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 지 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최근 최강 캐나다를 7-4로 꺾는 등 상승세다.
남자 컬링팀 믹스트 더블 대표팀 장반석 감독은 김민정 여자 대표 팀 감독과 부부다. 남자팀의 김민찬은 김민정 감독의 동생이다.
4년전 컬링(경기도청)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10개팀중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여자 컬링팀은 변변치 않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본, 러시아, 미국을 연이어 격파했다. 당시 대한민국은 컬링팀의 선전에 박수 갈채를 보냈다.
컬링은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중 가장 먼저 시작된다. 개막 하루 전인 2월8일 한국은 핀란드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3개 부문에서의 메달을 노린다. 남녀 단체전 경기와 믹스 더블이다.
남녀 단체전 한 팀은 4명으로 구성된다. 스톤을 미는 순서에 따라 리드, 세컨드, 서드(바이스스킵)로 나뉜다. 팀의 주장인 스킵은 아이스 상태를 점검하며 전략을 세우고 작전을 지시한다.
이번 올림픽에는 '믹스더블'이라는 남녀 혼성 2인조 경기가 신설됐다. 장혜지와 이기정이 이 종목에 출전한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올라 호흡을 맞춰왔다.
컬링은 풀리그를 거쳐 상위 4개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2월15일 오전 9시5분 캐나다와 첫 경기를 벌이는 대표팀은 같은 날 밤 8시5분 한·일전을 치른다. 믹스더블 결승은 2월13일, 남자 결승은 24일, 여자 결승은 25일이다.
컬링 남자 대표팀 장반석(뒷줄 오른쪽) 감독, 여자 대표팀 김민정(뒷줄 오른쪽 두번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