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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빗나간 예측에 '독감약' 호황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14:45

최종수정 : 2018년02월06일 16:22

1000명당 독감 환자, 1월 4주 차 43.6명…4년래 최고
GC녹십자 1월 매출 4배 ↑.."봄 독감 유행땐 더 확대"

[뉴스핌=박미리 기자] 국내 최강 한파, 세계보건기구(WHO) 예측 실패 등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독감 치료제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봄철 독감이 유행할 경우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2018년 1월24일 오전 개학을 맞은 서울 양천구 목원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감염 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노인과 소아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는 심할 경우 폐렴, 심근염 등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뒤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월 첫째 주 72.1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2017~2018년도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1000명당 6.6명이다.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수는 1000명당 69명(1월 2주 차), 59.6명(3주 차), 43.6명(4주 차) 순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이번 유행기준(6.6명)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특히 1월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수는 최근 4년(2014년~) 중 가장 많기도 하다.

이는 최강 한파에 A형, B형 동시 유행이 가장 큰 원인이다. 통상 독감은 겨울에 A형 독감이 오고, 봄에 B형 독감이 유행하지만 이번에는 겨울부터 A형, B형 독감이 함께 유행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의 유행 바이러스 예측 실패로 3가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유행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독감 치료제 수요도 대폭 늘어났다. GC녹십자는 최근 주사형 독감 치료제 '페라미플루' 1월 판매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페라미플루는 2010년 출시된 국내 유일 주사형 독감 치료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에 예상보다 수요가 너무 많았다"며 "1월초 급하게 물량을 3배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다만 700억원 규모 국내 독감치료제 시장을 이끌어온 경구형 치료제 '타미플루', '한미플루' 등은 전년보다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타미플루의 조성물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이 100여개 가까이 출시된 여파라는 후문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겨울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전체 독감 치료제 시장 자체는 전보다 커진 상태"라며 "그동안의 보편적인 추세에 따라 신학기쯤 또 한 번 독감이 유행하면, 국내 독감 치료제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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