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5일 국회 정보위에서 밝혀
북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해킹…수백억 탈취
[뉴스핌=조세훈 기자] 국가정보원은 5일 "황병서 북한 총정치국장이 해임됐고 고급 당학교에서 현재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강석호 정보위원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당 조직지도부 주도로 총 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다"며 "제1부국장 김원홍은 해임 및 출당 처벌됐고, 조남진 부국장과 염철성 부국장이 강등돼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 다수 간부들이 해임되거나 처형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황 총정치국장의 후임으로 김정각 전 인민무력성 제1부부장이, 조직부국장에는 손철주, 선전부국장에는 이두성이 각각 임명된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 회원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을 유포해 수백억원을 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와 회원을 대상으로 북한이 해킹 메일을 유포해 상당수 회원의 비밀번호를 절취했다"며 "일부 거래소의 경우 가상통화를 탈취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정원은 사이버팀을 통해 북한의 해킹 시도를 지속해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