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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쉽고 감각적이다"…연극과 컬래버한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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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관객들에게 다가설 준비를 마쳤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연출 오치운, 예술감독 김성경, 배우 주형준, 김가은, 안규남, 강가연, 김민주, 구원모, 김진아, 민구경, 김정현이 참석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사교계의 꽃이었던 비올레타가 남긴 유품을 경매하면서 알프레도와의 진정한 사랑부터 비극적인 결말까지의 이야기를 담는다.

오치운 연출은 "오페라를 대중적으로 쉽고 즐겁게 표현하고 싶어서 기획, 제작했다. 기존 오페라는 이탈리아 원어를 써서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고 멀리 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하는데, 뮤지컬처럼 가깝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극과 오페라를 컬래버레이션 했다. 여기에 영상, 무대 미술 등을 통해 감각적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페라 가수의 노래만으로 서사를 따라가야 했던 여타 공연과 다르게, 극 중 두 명의 배우가 주인공이 되거나 변사 등이 되면서 관객들을 보다 쉽게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연극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드라마에 더욱 집중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자막과 이미지, 화려한 무대 조명,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 연주를 더했다.

오 연출은 "오페라를 쉽게 하기 위해 연극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오페라와 연극의 무게중심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코믹함은 어디까지 둬야하는지 찾고 있다"며 "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감각적으로 쉽게 다가갈 지 고민했고, 영화관 자막처럼 표현하기 싫었다. 그래서 많은 영상감독과 디자이너를 찾아다니며 극에 맞는 이미지를 완성했고, 자막도 여러 번 의역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민구경은 "지금 우리나라에 뮤지컬은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1980년대 중후반에 뮤지컬이 처음 소개될 때 이런 심정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는 전문 뮤지컬 배우가 없었다. 노래는 거칠어도 드라마가 강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오페라 역시 다가가기 힘든 장르지만,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전해야할 지 고민이 많다. 그게 바로 드라마이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든 드라마를 녹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배우들 역시 오페라 가수와 연극 배우가 함께한다. 다른 분야의 배우들이 협업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오페라 가수들은 부족했던 연기의 필요성에 대해, 연극 배우들은 음악의 힘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

강가연은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주안점을 두는 건 노래의 완성도였다. 그런데 이번에 함께 하면서 액팅(acting)이 굉장히 필요했다. 연기를 하면서 왜 노래를 하는지, 왜 움직여야 하는지 등 이유가 생기면서 오히려 더 노래의 완성도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가은은 "연극 안에서 음악이 주는 힘이 크더라. 드라마가 더욱 극적으로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형준 역시 "액팅 코치를 겸했는데 연습을 하다가 가르치는게 아니라 음악에 빠져있더라. 음악을 통해 감각적인 부분, 이미지 등을 더 가깝게 받을 수 있게 되더라. 음악의 힘을 많이 느꼈다. 이걸 어떻게 연기적으로 승화시킬지 공부도 됐고, 무엇보다 재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경 예술감독은 "오페라는 음악이 중시되지만 노래의 스토리를 원어로 인해 전달하지 못하는 답답함과 대극장에서 장기 공연을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캐주얼오페라로 바꿔서 다 해보고 싶었다"며 "1948년에 오페라가 한국에서 초연했다. 70주년을 맞은 거다.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시발점이 되서 더 많은 새로운 시도, 더 많은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주얼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오는 3월 2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예술은공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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