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나은경 기자] 앞으로 전국 철도망의 무선통신방식이 ‘한국형 철도통합무선망’으로 일원화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한국형 철도통합무선망(KR LTE-R: Korea LTE based Railway wireless communication system)을 전국 철도망으로 확대하겠다고 31일 밝혔다.
KR LTE-R은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국산 시스템이다. 기존 열차무선설비는 1~2세대 무선통신방식(VHS, TRS)이 혼용돼 있다. LTE-R로 통신망을 통합하면 열차·관제센터·유지보수자·운영기관·정부기관이 초고속 무선통신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원주~강릉 고속철도 구간에 KR LTE-R을 설치·시험해 활용성을 입증했다. 이후 철도공단은 정부부처와 협의를 거쳐 전국 철도망에 KR LTE-R을 확대 적용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KR LTE-R을 전국 철도망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국 철도노선 4726km에 신규건설과 개량사업이 실시된다. 이번 계획에 오는 2027년까지 9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철도공단 측은 이 과정에서 약 1만3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도공단은 지난 30일 LTE-R의 전국 확대 중·장기 계획 첫 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철도공단은 대구선(동대구~영천) 복선전철,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복선전철사업의 일광~태화강 구간, 울산~포항 복선전철사업의 태화강~건천 구간을 비롯한 총 110km, 151억원 규모의 계약을 SK텔레콤 컨소시엄과 체결했다.
철도공단 측은 LTE-R 시스템 도입으로 열차운행의 안전성과 편리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로변 철도시설의 실시간 모니터링, 사물인터넷서비스(IoT) 기능을 접목한 안전·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LTE-R이 국가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연계돼 철도현장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최태수 철도시설공단 전자통신처장은 “원주~강릉 고속철도에서 KR LTE-R의 우수한 성능이 입증됐다”며 “KR LTE-R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전국 철도망에 차질없이 적용해 열차 안전운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