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가 재부각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58센트(0.88%) 하락한 65.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3월물은 전날보다 1.06달러(1.50%) 내린 69.4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 상승과 미국의 증산 우려로 하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 마감 무렵 0.28% 오른 89.319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 상승의 주요 배경이기도 했던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기회를 틈타 유가는 하락 구실을 찾았다.
미국의 원유 증산 우려 역시 다시 부각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31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서 11주 만에 처음으로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달러화의 역관계가 원유에 부담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원유시장에서는 11주 만에 처음으로 원유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존 마칼루소 트레이더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전히 달러가 움직이는 트레이드"라며 "(미국의) 채굴 장비 증가와 미국 원유 생산이 하루 1000만 배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역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